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20일, 치통을 앓다ᆢ -李穡

지운이 2018. 12. 20. 08:57

<*사진은 죽은 고래의 위장에서 쏟아져 나온 프라스틱? .. Greenpeace Philippines 제공>

 

 

病齒/ 치통을 앓다ᆢ

-李穡

 

齒舌中間至味生 치설중간지미생

全呑大棗若爲情 전탄대조약위정

撑腸文字從霑濕 탱장문자종점습

飮酒無妨似吸鯨 음주무방사흡경

*삼킬 탄, 대추 조, 버틸 탱, 젖을 점,

 

이와 혀의 중간에서 좋은 맛을 내는 건데

대추를 통째로 삼키자니 그 심정 어떠랴

뱃속 가득한 문자를 흠뻑 적셔 주려면

고래가 물 들이키듯 술 마심도 무방하리

 

*이색李穡, 1328~1396

*당나라 노동(盧仝)의 다가(茶歌)에 “세 사발 마셔 마른 창자 더듬자니, 문자 오천 권만 있을 뿐이네"(三碗搜枯腸 惟有文字五千卷)라 했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