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26일, 수염 끝에 얼음이 주렁주렁ᆢ -金善民

지운이 2018. 12. 26. 09:02

 

 

 

戱成一絶/ 재미삼아ᆢ

-金善民

 

鼻氣微微敢敵寒 비기미미감적한

露凝珠綴繚鬚端 노응주철요수단

高歌擬向燕雲唾 고가의향연운타

爭奈華池閘闢難 쟁내화지갑벽난

*감길 료, 수염 수, 수문 갑, 열 벽

 

미미한 콧바람으로 감히 추위에 대적하랴

이슬 얼어 주렁주렁 수염 끝에 매달렸네

연경 쪽을 향해 큰 소리로 노래할래도

입를 여닫기조차 어려우니 어이 하랴

 

*김선민 金善民, 1772~1813

*주를 달길ᆢ 아침 추위에 혀가 뻣뻣하게 굳고 수염 끝 옥근(玉筋)에서 소리가 나서 재미로 절구 한 수를 완성하다(朝寒舌强, 鬚端玉筋, 鏦錚有聲, 戱成一絶)

*燕雲은 연운16주로 연경지방을 말함. 연경 가는 도중이었나 보다ᆢ

*華池ᆢ 혀 아래 침이 고이는 곳. 역서는 입/턱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