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28일, 섣달그믐밤 -成俔

지운이 2018. 12. 28. 08:49

 

 

 

除夕/ 섣달그믐밤

-成俔

 

耳順年今至 이순년금지

蒼茫歲律窮 창망세율궁

身慵名利域 신용명리역

心折綺羅叢 심절기라총

點檢生涯事 점검생애사

依俙夢寐中 의희몽매중

蕭蕭雙雪鬢 소소쌍설빈

明日遇春風 명일우춘풍

 

이젠 耳順의 나이라

아득히 또 한해가 저무네

나태하게 명리의 구렁텅이에 뒹굴다

잘난 이들 틈에 마음 꺾이기도 했지

한평생 살아온 일 돌이켜 보자니

꿈 속인 듯 흐릿하네

새하얀 귀밑머리 쓸쓸하다만

내일은 봄바람 만나겠지

 

*성현 成俔, 1439~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