遣悶(견민)/시름 달春愁春雨不勝寒 춘수춘우불승한春酒一壺排萬難 춘주일호배만난一杯春酒作春夢일배춘주작춘몽須彌納芥亦復寬 수미납개역부관봄 시름에 봄비가 마냥 추우니봄 술 한 병으로 온갖 어려움 물리쳐 보네한 잔 봄술에 봄꿈을 꾸자니수미산을 담아낸 겨자씨 여전히 넉넉하네*한용운韓龍雲, 1879∼1944*수미산須彌山ᆢ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드넓은 불교적 삶의 세계를 상징.불교경전(유마힐경(維摩詰經))에 “수미산에 겨자씨가 들어 있고, 겨자씨에 수미산이 들어 있다(須彌納芥子 芥子納須彌)라는 구절이 나온다는데ᆢ 만물 만사에 구별없이 평등하다는 의미라 함또 겨자씨는 작지만 상상할 수 없이 큰 것도 담아 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