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인가? 과학인가?

<사진은 다산초당> 草堂銘/ 草堂에 새겨ᆢ -金烋 堂之內圖書經史 당지내도서경사 堂之外風月山水 당지외풍월산수 中有一閑人兮 중유일한인혜 樂天知命以終身 낙천지명이종신 집 안에는 경서와 사기가 가득하고 집 밖에는 풍월과 산수라ᆢ 그 속에 한가로운 이여 종신토록 천명을 ..

*중도일보(2017-03-28)에서.. 臥田廬/ 시골집에 누워ᆢ -李穀 退臥田廬未足多 퇴와전려미족다 山川爲界入豪家 산천위계입호가 算來猶勝馳名客 산래유승치명객 萬丈黃埃鬢欲華 만장황애빈욕화 *티끌애, 물러나 시골집에 누웠으니 족할게 뭐 있으랴 산천을 경계로 모두가 부호가들 땅인걸 ..

湯泉/ 온천ᆢ -鄭誧 湯泉傳自昔 탕천전자석 浴室自今存 욕실자금존 水脈來非遠 수맥래비원 槽欄尙帶溫 조란상대온 二年困瘴癘 이년곤장려 半日洗囂煩 반일세효번 此樂除曾點 차락제증점 無人可與論 무인가여론 *장기(풍토병) 장, 창병 려, 들렐 효.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온천 지금도 ..

<김득신, 扶醉圖> 醉/ 취하다ᆢ -尹愭 ᆢ 我是醉於酒 아시취어주 爾是醉於心 이시취어심 醉酒心還醒 취주심환성 醉心身仍沈 취심신잉침 我醉欲忘世間憂 아취욕망세간우 爾醉不思眼前禍 이취불사안전화 借問誰醉誰非醉 차문수취수비취 請執塗人較爾我 청집도인교이아 나는 술에 ..

<마포의 나루..> 極浦孤煙/ 먼 포구의 외로운 연기ᆢ -尹愭 茫茫極浦勢縈紆 망망극포세영우 老樹幽村遠有無 노수유촌원유무 玲瓏水色山光裏 영롱수색산광리 數點孤煙勝畫圖 수점고연승화도 *얽힐 영, 굽을 우, 아득히 먼 포구 굽이쳐 돌고 멀리 고목과 그윽한 마을 보일듯 말듯ᆢ 영..

到葱根/ 파뿌리 되도록ᆢ -李鈺 一結靑絲髮 일결청사발 相期到葱根 상기도총근 無羞猶有羞 무수유유수 三月不共言 삼월불공언 *부끄러울 수, 파 총, 하나로 결합하여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하자 기약했네 부끄러울 일 아니건만 오히려 부끄러워 석 달 동안이나 서로 말도 못했네..

長風路上/ 바람 부는 길에서 -鄭蘊 凍雨霏霏灑晩天 동우비비쇄만천 前山雲霧接村煙 전산운무접촌연 漁翁不識簔衣濕 어옹불식사의습 閑傍蘆花共鷺眠 한방노화공로면 *눈펄퍼내릴 비, 도롱이 사, 겨울비 부슬부슬 저물녘에 뿌리고 앞산 구름 안개 마을의 연기와 맞닿았네 고기잡이 노인..

自警箴/ 스스로 경계ᆢ -金烋 改過遷善 개과천선 革舊自新 혁구자신 不踐斯語 불천사어 汝棄汝身 여기여신 허물을 고쳐 바르게 살고 낡은 것을 타파하여 새로워져야 하리 이 말을 실천하지 않으면 네 스스로 널 버리는 꼴이라 *김휴 金烋, 1597~1638 *잠箴은ᆢ 침鍼을 의미, 마음에 놓는 침

半月 -李亮淵 玉鏡磨來掛碧空 옥경마래괘벽공 明光正合照粧紅 명광정합조장홍 宓妃織女爭相取 복비직녀쟁상취 半在雲間半水中 반재운간반수중 *성 복, 옥거울 갈아다가 푸른 하늘에 걸었더니 밝은 빛에 어여삐 단장하기 딱 좋으련만 복비와 직녀가 서로 가지려 다투다가 반은 구름 사..

菁/ 무ᆢ -李奎報 得醬尤宜三夏食 득장우의삼하식 漬鹽堪備九冬支 지염감비구동지 根蟠地底差肥大 근반지저차비대 最好霜刀截似梨 최호상도절사리 *순무 정, 담글 지, 끊을 절, 무 장아찌 만들면 여름 내내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이면 긴긴 겨울 날 수 있지 땅 속으로 내린 뿌리 날로 굵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