游洗劍亭/ 세검정에서 놀다
不有雙厓合 불유쌍애합
那專衆壑流 나전중학류
祇緣愁雨久 지연수우구
故作出城游 고작출성유
飛沫盤陀冷 비말반타냉
蒼陰伏檻幽 창음복함유
楣頭有御氣 미두유어기
宸翰鎭名樓 신한진명루
*난간 함, 문미 미, 대궐 신,
두 벼랑이 서로 합해지지 않으면
뭇 골짝에 어찌 물 제대로 흐르랴
오랜 비에 근심이 깊더니
마음 먹고 물놀이 하러 성을 나섰네
물거품 날고 너럭바위는 차갑고
푸른 그늘이 난간 깊이 뒤덮네
처마 아래 군왕의 기운 서렸으니
임금의 글씨가 누대를 압도하네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그의 산문 '游洗劍亭記'에는, 소나기가 내릴 때나 세검정 멋진 폭포를 볼 수 있어ᆢ 소나기가 막 내리려 하여 구경에 나섰다 하니(신해년(1791) 여름)ᆢ 아마도 이때 읊은 것인 듯ᆢ
*宸翰신한ᆢ임금이 몸소 쓴 편지. 영조가 현판을 썼을 것이라고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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