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18일 오늘의 한시/ 눈 내리는 밤 -具鳳齡

지운이 2024. 1. 18. 08:46

 

雪夜(설야)/ 눈 내리는 밤


溪壑含姸姿 계학함연자
原野發華榮 원야발화영
階墀甃白壁 계지추백벽
林薄綴明瓊 임박철명경
須臾劃開霽 수유획개제
星月燦垂精 성월찬수정
寒輝蕩遠近 한휘탕원근
浩氣射虛明 호기사허명
*벽돌 추,


계곡은 고운 모습 머금었고
들판은 영화로운 빛을 발하네
섬돌엔 새하얀 벽돌이 깔렸고 
성근 숲엔 밝은 구슬 매달렸네
잠깐사이 돌연 맑게 개니
별과 달이 찬란히 정기를 드리우네
차가한 빛이 원근없이 뒤덮어
호탕한 기운 하늘 밝게 쏟아지네


*구봉령 具鳳齡, 1526~1586
*원제ᆢ 湖堂雪夜(호당의 눈 내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