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19일 오늘의 한시/ 깨진 거울 -李瀷

지운이 2024. 1. 19. 09:52

 

破鏡(파경)/ 깨진 거울


破鏡如明月 파경여명월
有分有完時 유분유완시
月到十五光正滿 월도싶오광정만
鏡獨六年會尙遲 경독육년회상지

깨진 거울은 밝은 달과도 같으니
반쪽일 때가 있다면 온쪽일 때도 있다네
열닷새에 이르면 달빛은 가득 차는데
이 깨진 거울은 여섯 해가 되도록 맞추지 못했네


*이익 李瀷, 1681~1763
*원제는 破鏡詞(파경사), 海東樂府의 하나ᆢ 그 중 일부 대목임

*파경(破鏡)은 요즘은 주로 이혼과 같이 '찢어진다'에 방점이 찍혀 주로 사용되지만, 원래는 '그리운 이를 다시 만난다'는 의미(破鏡重圓)와 더불어 주로 사용되었으니ᆢ 
그 의미가 제법 바뀌어 온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