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10/26일, 烏淵汎舟ᆢ -丁若鏞

지운이 2017. 10. 26. 10:27

烏淵汎舟/ 오연에 배 띄우고ᆢ

-丁若鏞

 

數聲柔櫓荻花洲 삭성유노적화주

一抹澹煙溪市頭 일말담연계시두

冷皺群巒棲晩照 냉추군만서만조

濕飛雙翼破澄流 습비쌍익파증류

疎帆欲落風醒酒 소범욕락풍성주

殘角初鳴月上樓 잔각초명월상루

捕蟹數燈遙照水 포해수등요조수

漁村物色使人愁 어촌물색사인수

*물억새 적, 주름 추, 메 만, 게 해,

 

억새꽃 핀 물가에 노 젓는 소리 잦고

시냇가 장머리엔 한 줄기 맑은 안개ᆢ

냉기 서린 봉우리들에 석양 깃들고

젖은 물새 한 쌍이 맑은 물결 차며 나네

거친 돛 내리려니 바람에 술 깨고

호각소리 막 울리자 누대 위로 달 뜨네

멀리 게 잡는 등불 몇몇이 물에 비치고

어촌 풍광이 시름에 젖게 하네

 

*정약용丁若鏞, 1762 ~ 1836

*烏淵오연ᆢ 황해도 곡산지방의 계곡ᆢ 절경이었나 보다ᆢ 오연 인근의 자하담(紫霞潭)에서 관찰사 등과 더불어 기생을 끼고 뱃놀이도 했다고ᆢ(다산문집에)

*5수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