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10/23일, 秋宵 -徐居正

지운이 2017. 10. 23. 10:32

秋宵/ 가을밤

-徐居正

 

秋宵苦不寐 추소고불매

攬衣獨徘徊 남의독배회

涼風颯以至 양풍삽이지

蟋蟀鳴亦哀 실솔명역애

悠悠感時物 유유감시물

慼慼傷我懷 척척상아회

大化自坱圠 대화자앙알

四時迭相催 사시질상최

流光背人去 유광배인거

閃倏如奔雷 섬숙여분뇌

*가질 람, 바람소리 삽, 근심할 척, 먼지 앙, 희미할 알, 번가라들 질, 갑자기 숙,

 

가을밤 어렵사리 잠 못들고

옷 걸치고 홀로 배회하네

서늘한 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 또한 구슬프네

유유히 계절 물상을 느끼며

근심 걱정이 내 회포를 상하누나

천지 조화 끝없이 작용하니

네 계절이 번갈아 서로를 재촉하네

세월은 사람을 등지고 가버리는데

천둥 벼락 치듯 번쩍하고 지나가네

 

*서거정徐居正, 1420~1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