促織詞/ 귀뚜라미 노래
-成俔
月華如水近牕戶 월화여수근창호
床下斯螽勤動股 상하사종근동고
一霄織成幾絲縷 일소직성기사루
喞喞凄凄聲正苦 즉즉처처성정고
東家嫩婦驕且憨 동가나부교차감
十指長閒睡正酣 십지장한수정감
身無完衣篋無帛 신무완의협무백
聞此蟲語應懷慙 문차충어응회참
*메뚜기 종, 하늘 소, 두런거릴 즉, 쓸쓸할 처, 어리석을 감, 흥겨울 감, 상자 협,
물 같은 달빛 창에 훤히 들고
침상 밑 귀뚜리 부지런히 발 놀리니
하룻밤에 비단을 얼마나 짜려는지
찌르르 치르르 정말로 애쓰누나
게으른 옆집 아낙 교만하고 어리석어
열 손가락 놀려 둔 채 단잠에 빠졌네
온전한 옷도 없고 장 안에 옷감도 없으니
이 벌레의 소리 들으면 응당 부끄러우리
*성현成俔 1439 ∼ 1504
*促織 촉직ᆢ 귀뚜라미의 이칭.추위가 오기 전에 어서 베를 짜라고 재촉하는 소리라는 의미ᆢ 그래서 날씨가 쌀랑해지기 시작하면 귀뚤귀뚤 울어댄다고ᆢ
귀뚜리는 계절에 따라 사는 곳이 달라진다고ᆢ 여름엔 들판에 살다가, 가을이 가까우면 집안으로 들고, 쌀쌀해 지기 시작하면 상 밑에까지 든다고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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