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晩/ 가을도 저물고ᆢ
-李應禧
谷口霜風擁小村 곡구상풍옹소촌
山翁抱膝坐山軒 산옹포슬좌산헌
籬邊老菊金錢冷 이변노국금전냉
屋畔孤松翠蓋飜 옥반고송취개번
矯首西巖明紫錦 교수서암명자금
窮瞻四野布黃雲 궁첨사야포황운
壺中美景今辰最 호중미경금진최
合對良朋瀉玉樽 합대양붕사옥준
*울타리 리, 바로잡을 교, 볼 첨,
골짜기 서릿바람 작은 마을 휘감는데
산옹은 무릎 껴안고 산헌에 앉았네
울타리 옆 늙은 국화 꽃닢 싸늘하고
집 곁엔 고송이 푸른 우산인양 뒤덮었네
고개 들어 보니 서쪽 바위엔 자주색 단풍 선명하고
사방을 둘러보니 황금구름 펼쳤구나
호리병 속 아름다운 경치 지금이 최고라
좋은 벗들과 마주 앉아 술잔 기울여보세
*이응희李應禧, 1579 - 1651
*원제는 秋晩詠四景奉呈三山
*호리병 속ᆢ후한(後漢) 때 호공(壺公)이라는 선인이 약을 팔다 석양이 되면 호리병 속으로 뛰어들어가곤 하여ᆢ 그걸 본 비장방(費長房)이 한번은 그를 따라 병 속으로 들어가 보니, 정말 별천지가 있더라는ᆢ(後漢書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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