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2/4일, 바람 부는 길에서 -鄭蘊

지운이 2018. 12. 4. 09:04

 

 

長風路上/ 바람 부는 길에서

-鄭蘊

 

凍雨霏霏灑晩天 동우비비쇄만천

前山雲霧接村煙 전산운무접촌연

漁翁不識簔衣濕 어옹불식사의습

閑傍蘆花共鷺眠 한방노화공로면

*눈펄퍼내릴 비, 도롱이 사,

 

겨울비 부슬부슬 저물녘에 뿌리고

앞산 구름 안개 마을의 연기와 맞닿았네

고기잡이 노인은 도롱이 젖는 줄 모르고

갈대꽃 곁에서 백로와 함께 졸고 있네

 

*정온 鄭蘊, 1569~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