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痛永訣
棄先後同學 기선후동학
游魂散何之 유혼산하지
同志吊哭啼 동지조곡제
乘化會歸盡 승화회귀진
在世無善恨 재셍무선한
靑山白雲中 청산백운중
松風寒烏鳴 송풍한오명
此猶似生獄 차유사생옥
乾坤同未央 건곤동미앙
誰知髑髏樂 수지촉루락
一杯一臠饗 일배일연향
萬歲享眞鄕 만세향진향
*해골 촉, 해골 루, 저민고기 련,
선후배 동학들 버려 두고
혼백 흩어져 어딜 가시나요
동지들 조문 곡소리만 가득하고
조화 따라 돌아가시고 말았네
이름 남기지 못했다 한하랴
푸른산 흰구름 속인 걸
솔바람 쓸쓸하고 까마귀떼 우는
이곳이 차리리 생지옥이라오
천지와 더불어 끝 닿는데 없으리니
그 즐거움 누가 알리
한잔 술 한점 고기나마 흠향하시고
부디 참고향 누리며 영면하소서
(*芝雲 씀)
*9/23일, 수길형이 돌아가셨다는 부고가ᆢ 슬프기 전에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