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습작코너

수길형님 영전에ᆢ

지운이 2019. 9. 24. 10:35

一痛永訣

 

棄先後同學 기선후동학

游魂散何之 유혼산하지

同志吊哭啼 동지조곡제

乘化會歸盡 승화회귀진

在世無善恨 재셍무선한

靑山白雲中 청산백운중

松風寒烏鳴 송풍한오명

此猶似生獄 차유사생옥

乾坤同未央 건곤동미앙

誰知髑髏樂 수지촉루락

一杯一臠饗 일배일연향

萬歲享眞鄕 만세향진향

*해골 촉, 해골 루, 저민고기 련,

 

선후배 동학들 버려 두고

혼백 흩어져 어딜 가시나요

동지들 조문 곡소리만 가득하고

조화 따라 돌아가시고 말았네

이름 남기지 못했다 한하랴

푸른산 흰구름 속인 걸

솔바람 쓸쓸하고 까마귀떼 우는

이곳이 차리리 생지옥이라오

천지와 더불어 끝 닿는데 없으리니

그 즐거움 누가 알리

한잔 술 한점 고기나마 흠향하시고

부디 참고향 누리며 영면하소서

(*芝雲 씀)

 

*9/23일, 수길형이 돌아가셨다는 부고가ᆢ 슬프기 전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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