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정보감 (梅亭寶鑑)
梅亭寶鑑 / [編者未詳] 筆寫本
서울 : 尹殷宗, [發行年不明] 1冊(47張); 19.5 x 22.5 cm
表紙 : 癸未(1763)
序 : 崇禎三甲戌(1754)...盧翼遠
이 책은 선조 41년(1608)에 간행된 허 준(許浚)의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 와 타 두창서를 참고하고 본인의 경험방을 첨부하여 영조 39년(1763)에 편찬한 두창에 관한 전문의서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두창(痘瘡)에 관련된 용어로는 노기창(虜寄瘡), 대역 (大疫), 두진(痘疹), 두환(痘患), 두역(痘疫), 등두창(登痘瘡), 마마, 백세창(百歲瘡), 백일창(百日瘡), 손 님, 시두(時痘), 시창(時瘡), 역려포창(疫癘疱瘡), 역환(疫患), 완두창(豌豆瘡), 완두창(剜豆瘡), 제구실, 진두(疹痘), 진두창(胗豆瘡), 창진(瘡疹), 천두(天痘), 천연두(天然痘), 천창(天瘡), 천행두(天行痘), 천행 발반창(天行發班瘡), 천화(天花), 호역(戶疫) 등 다양하다.
두창에 관한 역사는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세종조의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의 내용에서 볼 수 있으며, 구체적인 전문의서로는 임원준(任元濬)의 �창진집(瘡疹集)�을 들 수 있다. 그 이후로 중종 13년(1518)에 간행된 �촌가구급방(村家救急方)�과 선조 34년(1601) 허준의 �언해두창집요�, 효종, 현종 연간(1649-1674)에 박진희(朴震禧)가 편한 �두창경험방 (痘瘡經驗方)�과 저자 미상인 �의가신방(醫家神方)�, �경험두방(經驗痘方)�등이 있다. 본 해제본 이후에 편찬된 책으로는 정조 21년(1797)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편찬한 �마과회통(麻科會通)�, 순조 17년(1817) 이종인(李鍾仁)의 �시종통편(時種通編)�등이 있다.
본 해제본의 내용구성은 앞부분에는 두창에 있어서 장부가 약한 자의 증상[痘瘡臟腑虛寒者見訂]과 장부에 열이 가득한 자의 증상[臟腑實熱者見訂], 10가지 증후[痘有十候], 변삼음삼양경후(辨三陰三陽經候), 두유오장오반증(痘有五臟五般證), 희두방(稀痘方), 예방법(預防法), 변내상외감(辨內傷外感), 사시주방(四時 主方), 변외증(辨外證), 변불약자유(辨不藥自愈), 의식(宜食), 금기(禁忌) 등을 기술하고 이어서 두창경험 방(痘瘡經驗方)의 서문을 기술한 다음, 두창의 첫 통증 및 열의 증상[初痛初熱論]과 출두삼일(出痘三日), 기창삼일(起脹三日), 관농삼일(貫膿三日), 수엽삼일(收靨三日) 등 12일간의 두창증세를 살피면서 치료하는 처방, 두창 후의 잡병[痘後雜症] 등을 기술하였다. 그리고 변두형색(辨痘形色), 변두허실(辨痘虛實), 변두 음양증(辨痘陰陽症), 성음(聲音), 요복통(腰腹痛), 경휵(驚搐), 구토(嘔吐), 설사(泄瀉), 천질(喘疾), 번갈 (煩渴), 양통(痒痛), 복창(腹脹), 자한(自汗), 반란(癍爛), 한전(寒戰), 교아(咬牙), 뇨삽(尿澁), 변비(便秘), 도엽(倒靨), 흑함(黑陷), 호안(護 眼) 등 21종의 증상과 두후잡증(痘後雜 症), 두후옹절(痘後癰癤) 등을 기술하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소개하였으며, 부록으로 경험방과, 두진신험방(痘疹新驗 方), 홍진용약총방(紅疹用藥總方) 등을 기술하였다. 이와 같이 초통초열론(初痛 初熱論), 변두형색(辨痘形色), 변두허실 (辨痘虛實)부터 두후잡병(痘後雜病)에 이르기까지 두창의 초기 증상과 그 예방법, 시일이 지나면 악화되는 증상, 해독 법 등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한 각각의 치 료법을 제시하였다.
형태적인 서지사항을 보면, 1책(47장)인 필사본(19.5 x 22.5cm)으로 표지는 두꺼운 회색이며, 표지 좌측에 ‘매정보감(梅亭寶鑑)’이란 서명이 기재되어 있고, 중앙에 한자로 ‘癸未 五月 日’이란 필사시기와 표지 우측 상단에는 세로로 시두(時痘)와 홍진(紅疹)이란 병명이 두 줄로 기재되어 있다. 또한 표제지에는 중앙에 ‘흑양 우월(黑羊 牛月)’에 등서했다는 것과 좌측에는 ‘장부총론(臟腑總論)’과 ‘매정보감(梅亭寶鑑)’이 쌍 항으로 기재되어 있다. 행자수는 일정하지 않으며, 어미 등이 없이 백지에 필사하였다. 문미에는 두방총목(痘方總目)과 매정보감(梅亭寶鑑) 의 서문이 있으며, 또한 문장 중간에도 두창경험방(痘瘡經驗方)의 서문이 소개되어 있다.
현재 기존의 �언해두창집요�와 �두창경험방�등이 활자본 및 목판본 등으로 보존되어 있으나 본 해제본은 판본이 존재하지 않고 필사본으로만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1700년 중반에 또 다른 두창에 관련된 의서가 간행됐다는 근거자료로 볼 수 있다. (김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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