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愁(이수)/ 이별의 수심
九月淸秋暮 구율청추모
千峯赤葉殘 천봉적엽잔
雲連鴈塞遠 운연안새원
露洗鶴天寒 노세학천한
逸興憑詩遣 일흥빙시견
離愁借酒寬 이수차주관
爲緣知已分 위연지이분
且復勸加餐 차부권가찬
구월의 맑은 가을날 저물어 가니
온 산에 붉은 잎들 남겨져 있네
구름은 아득히 변방에까지 닿고
이슬은 싸늘하게 높은 하늘을 씻네
그 흥취는 시를 빌려 보내고
이별의 수심은 술 마시며 달래네
인연이 나뉠 줄 이미 알았으니
거듭거듭 식사 잘하라 권하네
*차천로 車天輅, 1556~1615
*원제ᆢ 醉席贈李公 尙伋(술에 취한 자리에서 이상급(李尙伋) 공에게 주다). 지방관으로 내려가는 이별자리였나보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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