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3/8일 오늘의 한시/ 따스한 술 한잔 -李荇

지운이 2024. 3. 8. 08:45

 

溫酒(온주)/ 따스한 술 한잔


山間殘雪尙成堆 산간잔설상성퇴
何事春風晩未回 하사춘풍만미회
直把人功欺造化 직파인공기조화
一團和氣兩三杯 일단화기양삼배

산에는 잔설이 아직도 쌓였는데
무슨 일로 봄바람은 이리도 늦나
곧장 사람의 공으로 조물주를 속이고서
두세 잔 술을 마시니 한 줄기 온화한 기운이 도네


*이행李荇 1478 - 1534
*원제ᆢ 行林間幾三十里 寒甚 道傍有殘火 溫酒擧白 方覺有煖意 次敬夫韻(숲 사이로 삼십 리 길 가자니 추위가 몹시 심해, 길가에 잔불이 있기에 술을 데워서 잔 가득 마시니 몸이 따스해졌다. 경부의 시에 차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