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3/12일 오늘의 한시/ 한가로이 살며 -吳瑗

지운이 2024. 3. 12. 08:28

 

閑居(한거)/ 한가로이 살며


久識閑居趣 구식한거취
不嫌春意遲 불혐춘의지
梅方含綠萼 매방함녹악
柳未拂靑絲 유미불청사
好鳥音猶澁 호조음유삽
幽塘水半滋 유당수반자
新釃聊淺酌 신시료천작
興在乍醺時 흥대사훈시
*꽃받침 악, 술거를 시, 술취할 훈,

한가로이 사는 흥취 알게 된 지 오래라
봄기운 더디어도 싫어할 거  없네
매화는 이제 막 푸른 꽃받침 품었고
버드나무 푸른 실 아직 늘어지지 않았네
어여쁜 새는 소리가 여전히 껄끄럽고
그윽한 못에는 물이 반쯤 불었네
새로 거른 술 얕게 잔질하니 
잠깐 취할 새에 흥이 있네

*오원 吳瑗, 1700~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