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5년)

10/13일 오늘의 한시/ 농사노래와 나뭇꾼 피리소리 -黃玹

지운이 2025. 10. 13. 09:39

 

農謳樵笛(농구초적)/ 농사노래와 나뭇꾼 피리소리


松陰深處掩茅堂 송음심처엄모당
斸藥疏泉日計忙 촉약소천일계망
霖潦欲開山忽碧 임료욕계산홀벽
歲秋將熟月多黃 세추장숙월다황
木生耳長連供饌 목생이장연공찬
麥化蛾飛始檢糧 맥화아비시검량
合謂眞詩閭巷在 합위진시여항재
農謳樵笛盡成章 농구초적진성장
*괭이 촉, 큰비 료,

솔 그늘 깊은 곳에 들어앉은 띠집에
약초밭 메고 샘 치느라 하루가 바쁘네
장마가 개려 하니 산빛 문득 푸르고
가을 곡식 익어가고 달빛도 노랗네
나무에선 버섯이 자라 반찬거리로 쓰고
보리쌀에 나방 나니 양식도 점검해야겠네
참된 시는 여항에 있다는 그 말이 합당하니
농부 노래와 나무꾼 피리 소리가 문장을 이루네


*황현黃玹, 1855~1910
*원제ᆢ 同善吾作(선오와 함께 짓다). 선오는 이병호(李秉浩)로, 황현의 제자로 추정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