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침술 기법과 기술

천종혈(天宗穴)의 자침법과 적응증

지운이 2026. 6. 30. 11:26

천종혈(天宗穴)의 자침법과 적응증 : 정괴산(鄭魁山/중국)의 "診余漫話"

 

천종혈(天宗穴)은 수태양소장경에 속하며, 견갑골 하와(아래 오목한 곳)에 위치합니다. 대략 견갑극 하연과 견갑골 하각 사이의 상 1/3과 중 1/3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그 심층 근육 구조에는 승모근, 극하근, 대원근이 있고, 이를 지배하는 신경은 순서대로 척수신경 후지, 부신경, 견갑신경 등이 있다. 옛사람들은 “어깨가 무겁고 팔이 아파 들어 올릴 수 없을 때는 천종혈을 주로 쓴다”고 하였으며, 현재 임상에서는 주로 견갑 및 상지 부위의 통증과 저림(麻木不仁)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우리는 임상에서 천종혈에 다양한 침구 방법을 사용하여 매우 좋은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1. 상하수기법(上下守氣法)을 이용한 견주염(오십견) 치료

환자를 엎드리게 한 뒤, 천종혈 부위에서 지압법으로 민감한 지점(압통점)을 찾는다. 일반적인 소독을 마친 후, 왼손 엄지를 누르는 손(押手)으로 삼고 오른손으로 1.5촌 호침을 쥐어 직상방(똑바로 위쪽)을 향해 1촌 정도 사자(斜刺)한다. 환자에게 산창감(뻐근하고 부어오르는 느낌)이 있을 때 즉시 염전 보법을 행하여, 침감이 견갑을 따라 어깨 관절 부위까지 전달되게 한다. 침 끝을 감응 부위에 고정하고 1분 동안 수기(守氣)한다. 온열감이 생기면 효과가 더 좋다. 그러고 나서 침을 피하까지 뺐다가, 침 끝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여 30도 각도로 1.2촌 정도 자입한다. 마찬가지로 득기(기감이 옴) 후 염전 보법을 시행하여 환자가 어깨 관절에 뻐근한 느낌(抽動感)을 느끼게 하고 1분 동안 수기한다. 다시 침을 피하까지 뺐다가 앞서 행한 방법에 따라 순서대로 위쪽 사자, 아래쪽 사자를 총 3회 반복한다. 발침(침을 뽑음) 후 환자는 어깨 관절 부위가 따뜻하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속칭 ‘천갑열(穿胛熱, 어깨뼈를 뚫는 열감)’이라 한다. 환자에게 어깨 관절을 몇 차례 움직여보라고 한다. 다시 환자를 옆으로 눕게 하여 견전(肩前), 견우(肩髃), 견정(肩貞), 조구(條口) 혈에 침을 놓고 염전 보법을 행하며 20분 동안 유침한다. 침을 찌르는 과정에서 침 끝을 위쪽으로 사자하는 것은 주로 승모근, 극하근, 대원근 및 그 지배 신경에 도달하게 하여 견갑과 어깨 관절 부위 근육군의 기능 활동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침 끝을 아래쪽으로 사자하는 핵심은 광배근 상부에 도달하게 하여 근육 활동을 조절하고, 어깨 관절의 뒤로 젖힘(후신), 내전 및 내회전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데 있다. 염전 보법을 채택하면 어깨 관절 국부에 온열감을 발생시켜 관절을 소통시키고, 경락을 따뜻하게 하여 혈을 활성화하고 통증을 멈추는(온경활락지통)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2. 통경도기법(通經導氣法)을 이용한 경추병(경추 질환) 치료

환자를 엎드리게 한 뒤, 천종혈 부위에서 민감한 지점을 찾아 소독한다. 왼손 엄지를 누르는 손으로 삼고 오른손으로 1.5촌 호침을 쥐어 겨드랑이 방향으로 사자한다. 침 끝 아래에 충동감이 느껴질 때 환자가 산창감이나 저림(胀麻)을 느끼면, 즉시 침 끝을 감응 부위에 고정하고 1분 동안 염전 보법으로 수기한다. 침감이 어깨 관절을 지나 상지를 따라 손바닥까지 직달하게 하며, 경락을 따라 온열감이 생기면 효과가 더욱 좋다(개인차가 있으므로 억지로 요구하지는 않는다). 20분 동안 유침한다. 동시에 환측(아픈 쪽)의 곡지, 외관혈에 침을 놓고 십선(十宣), 팔사(八邪) 혈에 점자(點刺)한다. 이 방법은 상지의 통증, 떨림(진전), 경련 등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두 치료 효과가 현저하다. 신경과 경락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겨드랑이 방향으로 일정한 깊이까지 사자하면 액신경(腋神經)을 자극하여 신경 흥분성과 상지 근육의 수축·이완을 조절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조직 영양을 개선할 수 있다. 침술에 온보(溫補) 수법을 채택하면 경락을 따뜻하게 소통시키고, 기혈을 원활하게 하며 풍사(風邪)를 제거하여 상지의 저림이나 통증 같은 증상을 없앨 수 있다.

 

 

*中国百年百名中医临床家丛书 '郑魁山'(郝晋东主编, 中国中医药出版社, 2009)에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