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자연과 인간

개굴요리/ 食蝦蟇 ㅡ 權韠

지운이 2016. 9. 29. 18:22

食蝦蟇

ㅡ 權韠

 

凡物各有區 범물각유구

陸者不能水 육자불능수

去來唯所便 거래유소편

嗟汝獨何智 차여독하지

在淵或在田 재연혹재전

欲學神龍事 욕핵신용사

自古當鼎實 자고당정실

熊掌未足比 웅장미족비

*두꺼비 하, 두꺼비 마

 

만물은 저마다 사는 구역이 있어

뭍에서 사는 놈은 물에 못 살건만

뭍과 물을 마음대로 오고 가니

아 너만 홀로 그리 지혜로우냐

못 속에도 있고 땅 위에도 있으니

신룡의 일을 배우고자 하는가 

예로부터 너를 요리로 만들면

그 맛 곰발바닥에 비기랴

 

*권필權韠, 1569년 ~1612년

 

*蝦蟇두꺼비 하, 두꺼비 마, 두꺼비를 말하나 여기서는 개굴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