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2/27일, 부자 늙은이ᆢ -尹愭

지운이 2018. 2. 27. 08:49

詠富家翁/ 부자 늙은이ᆢ

-尹愭

 

薄情徇慾棄儒珍 박정순욕기유진

爲富誰能戒不仁 위부수능계불인

有酒何曾留好客 유주하증유호객

守錢未肯濟窮人 수전미긍제궁인

利牟龍斷計常苦 이모농단계상고

豐報蛇蟠眉獨顰 풍보사반미독빈

子母殖銅惟恐失 자모식동유공실

惡言賺術督催頻 악언잠술독최빈

*돌 순, 서릴 반, 찡그릴 빈, 속일 잠,

 

야박하게 욕심에 빠져 선비의 도리 버리고

부자가 되니 어질지 못하다고 누가 경계할 수 있으랴

술 있은들 좋은 빈객 붙잡은 적 있던가

돈만 지키느라 곤궁한 사람 도운 적 없네

이익을 독차지할 계책만 늘상 고심하고

풍년 들어 볏가리 쌓이는 걸 혼자만 싫어하네

원금에다 이잣돈 늘리며 손실날까 걱정하며

욕찌거리에다 속임수로 쉴 새 없이 독촉하네

 

*윤기尹愭, 1741~1826

*龍斷농단ᆢ 시장에서 높은 곳에 올라 살펴보고는 시장의 이익을 모두 쓸어 담았다는ᆢ(맹자 공손추 하(公孫丑下)

*蛇蟠사반ᆢ 뱀이 또아리를 틀 듯 볏가리를 쌓으니ᆢ 장리쌀 놓는 이자놀이가 재미없어 질까 걱정ᆢ

*爲富不仁 爲仁不富(돈을 벌자니 仁이 울고 仁을 하자니 돈이 우네)ᆢ 맹자(滕文公上)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