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3/2일, 정월 대보름 -尹愭

지운이 2018. 3. 2. 09:03

上元/ 정월 대보름

-尹愭

 

上元名節又晴天 상원명절우청천

村巷遊嬉摠可憐 촌항유희총가련

賣暑相呼馳竹馬 매서상호치죽마

消災暗祝放絲鳶 소재암축방사연

踏橋携酒今風是 답교휴주금풍시

結綵傳柑古俗然 결채전감고속연

堪喜老農爭指點 감희노농쟁지점

春城月出驗豐年 춘성월출험풍년

*비단 채, 귤 감

 

대보름 명절에 하늘도 맑게 개고

골목마다 즐거운 놀이 모두 다 어여쁘네

서로 불러 더위 팔며 댓말 타고 달리고

재앙 막으려 축원하며 연을 날려 보내네

다리 밟으며 술 마시는 건 오늘날 풍속이요

오색으로 꾸미고 밀감 건네는 건 옛날의 풍속이라

늙은 농부들 기뻐서 다투어 가리키는

봄 성 위에 뜬 저 달, 풍년 들 조짐이네

 

*윤기尹愭, 1741∼1826

*정월 대보름날의 풍속을 읊음ᆢ 더위 팔기, 댓말 타기, 연 날리기, 다리 밟기, 달점 등ᆢ

*댓말 竹馬ᆢ 竹馬故友의 그 竹馬 타기 놀이ᆢ

*감귤 나누는 건 중국에서 유래ᆢ 고려 조선에서도 임금과 그 귀척들이 근신들에 나눠줬다고ᆢ 그래서 이날을 傳柑節이라고도ᆢ 古俗이라 한 걸 보면 조선 후기엔 사라진 모양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