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3/6일, 봄 우레가 일어ᆢ -李堅

지운이 2018. 3. 6. 09:44

春雷作/ 봄 우레가 일어ᆢ

-李堅

原夫暑往寒來 원부서왕한래

陰消陽息 음소양식

以天時或代或謝 이천시혹대혹사

故物理有通有塞 고물리유통유색

在幽之物 재유지물

久屈乃伸 구굴내신

驚蟄之聲 경칩지성

無遠不聞 무원불문

故彼蜿蜒之狀 고피완연지상

起自殷訇之韻 기자은굉지운

*꿈틀거릴 완, 구불구불할 연, 큰소리 굉,

 

원래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고

음이 사그라들면 양이 생겨나네

하늘 절기 따라 혹은 잇고 혹은 물러가니

物의 이치에도 통함과 막힘이 있는 법

어둠 속에 있는 物

굽힌 지 오래면 펴게 마련ᆢ

겨울잠 깨우는 경칩의 소리

멀다고 들리지 않음이 없으니

저 꿈틀거리는 형상에

우르릉 쾅쾅 소리 절로 이네ᆢ

 

*이견, 李堅 ?~1360. 고려말 공민왕대 장수로 홍건적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고ᆢ

*원제는 春雷作龍蛇不安於蟄戶賦(봄 우레가 일어 용과 뱀이 땅속에서 가만히 엎드려 있지 못함을 읊은 부). 賦의 일부임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