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1/28일, 冬嶺秀孤松ᆢ -趙任道

지운이 2019. 1. 28. 09:17

 


冬嶺秀孤松/ 겨울 산에 빼어난 외로운 솔

-趙任道

兀有參天黛色貫四時 올유참천대색관사시

下臨絶壑上危峯 하임절학상의봉

天寒歲暮風雪急 천한세모풍설급

朔氣冽冽當嚴冬 삭기열열당엄동

木不可恃其鬱鬱 목불가시기울울

草不得保其茸茸 초부득보기용용

爾獨超然凜不改 이독초연름불개

肯憚霜雪爭侵攻 긍탄상설호침공

*눈썹먹 대, 맑을 열, 찰 름, 꺼릴 탄,

 

하늘로 우뚝 솟아 사철 내내 검푸르고

아래론 깎아지른 절벽 위론 높은 봉우리

추운 겨울 세모에 눈보라 거세고

북풍 몰아쳐도 매서운 겨울을 견디네

나무는 울창했던 그 모습 믿을 수 없고

풀은 무성하던 그 모습을 지킬 수 없네

너만 유독 초연히 변함 없이 늠름하니

눈서리 다투어 몰아친들 어찌 꺼리랴

 

*조임도 趙任道, 1585-1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