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1/30일, 볏짚 재로 끓인 탕ᆢ -權近

지운이 2019. 1. 30. 10:27

 

 

 

灰湯/ 볏짚 재로 끓인 탕ᆢ

-權近

 

肺渴喉乾苦未痊 폐갈후건고미전

夜來茶鼎繼山泉 야래다정계산천

急如漏甕沃焦釜 급여루옹옥초부

飮似長鯨吸百川 음사장경흡백전

兒子爲求方藥至 아자위구방약지

僮奴旋作秸灰煎 동노선작갈회전

人寰難得上池水 인환난득상지수

願向蘇覃古井邊 원향소담고정변

*나을 전, 독 웅, 물댈 옥, 짚 갈, 고을 환,

 

폐와 목이 타는 병증 아직 낫지 않아

밤이면 차 솥에 샘물 길어다 부었네

불 타는 솥이라 깨진 옹기에 물 새 듯

고래가 물 마시듯 온 냇물을 들이키네

아이들은 약방문을 구해 다니고

종들은 짚을 태워 달이네

인간세상엔 상지수 얻기 어려우니

소담의 옛 우물가로 가고 싶네

 

*권근 權近, 1352~1409

*원제는 灰湯止渴(볏짚 재로 끓인 탕으로 갈증을 그치게 하였다)

*주를 달길ᆢ 볏짚의 줄기 부분만 태워 재를 만든 다음, 물에 끓여 가라앉혀 마셨다고ᆢ

*上池水ᆢ 나뭇잎에 맺힌 이슬로 약수다

*소담蘇覃(1350∼1411)은 친구로 보이며 그집 우물물이 좋았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