灰湯/ 볏짚 재로 끓인 탕ᆢ
-權近
肺渴喉乾苦未痊 폐갈후건고미전
夜來茶鼎繼山泉 야래다정계산천
急如漏甕沃焦釜 급여루옹옥초부
飮似長鯨吸百川 음사장경흡백전
兒子爲求方藥至 아자위구방약지
僮奴旋作秸灰煎 동노선작갈회전
人寰難得上池水 인환난득상지수
願向蘇覃古井邊 원향소담고정변
*나을 전, 독 웅, 물댈 옥, 짚 갈, 고을 환,
폐와 목이 타는 병증 아직 낫지 않아
밤이면 차 솥에 샘물 길어다 부었네
불 타는 솥이라 깨진 옹기에 물 새 듯
고래가 물 마시듯 온 냇물을 들이키네
아이들은 약방문을 구해 다니고
종들은 짚을 태워 달이네
인간세상엔 상지수 얻기 어려우니
소담의 옛 우물가로 가고 싶네
*권근 權近, 1352~1409
*원제는 灰湯止渴(볏짚 재로 끓인 탕으로 갈증을 그치게 하였다)
*주를 달길ᆢ 볏짚의 줄기 부분만 태워 재를 만든 다음, 물에 끓여 가라앉혀 마셨다고ᆢ
*上池水ᆢ 나뭇잎에 맺힌 이슬로 약수다
*소담蘇覃(1350∼1411)은 친구로 보이며 그집 우물물이 좋았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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