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
太平惠民和劑局方. 幷卷6-8 / 陳師文(宋) 等奉勅撰; 許洪(宋) 註 木板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 : 四周單邊 半郭 20.1 x 14.8 cm, 12行20字 註雙行, 內 向黑魚尾; 24.4 x 17.2 cm
앞부분 5장 木活字本(卷6-8), 뒷부분 9장 筆寫本
이 책은 송대(宋代) 휘종년간(徽宗年間, 1100-1125) 에 진사문(陳師文) 등이 왕의 명을 받아 저술하여 태의국(太醫局)에서 간행한 의서를 1208년 허홍(許洪) 등이 주 (註)를 달아 증보하여 <증주태평혜민화제국방(增註太平惠 民和劑局方)>이라 하였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간행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이 의서를 ‘화제국방(和劑局方)’ 혹은 ‘화제방(和劑方)’이라고 하였다.
내용을 보면 권6의 치적열(治積熱)에는 자설(紫雪), 홍설통중산(紅雪通中散), 양격산(涼隔散), 세심산(洗心散), 팔정산(八正散), 용뇌음자(龍腦飮子), 묘향원(妙香圓), 용뇌계소원(龍腦鷄蘇圓), 우황량격원(牛黃涼隔圓), 포룡원(抱龍圓), 감로원(甘露圓) 등 11종의 약재를 상세히 소개하였다. 소흥년간(남송 1131-1162)에 증보한 처방을 소흥속첨방(紹興續添方)이라 하여 감로음(甘露飮)과 계령원(桂苓圓)을 소개하고, 보경년간(寶慶年間, 西夏 1226-1227)에 증보한 보경신증방(寶慶新增方)으로 오림산(五淋散), 소독마인원 (消毒麻仁圓), 순우년간(淳祐年間, 1241-1252)에 첨가한 순우신첨방(淳祐新添方)으로 도적산(導赤散), 그리고 오직각증제가명방(吳直閣增諸家名方)인 삼황원(三黃圓)과 소독서각음(消毒犀角飮), 속첨제국경험비 방(續添諸局經驗秘方)으로 벽설(碧雪), 승빙단(勝氷丹), 도적원(導赤圓), 오림산(五淋散), 맥문동산(麥門冬 散), 진주산(珍珠散), 영액단(靈液丹) 등을 첨가하였다. 치사리(治瀉痢)와 부록의 비삽(秘澁)에서는 종유 건비원(鍾乳建脾圓)외 20종, 소흥속첨방(紹興續添方)에서는 순양진인양장탕(純陽眞人養臟湯), 감응원(感應 圓), 대사한원(大巳寒圓), 보경신증방(寶慶新增方)에서는 어미탕(御米湯), 지유산(地楡散), 금속탕(金粟湯) 외 4종을 수록하였다. 권7에서는 치안목(治眼目: 錦鳩圓 외 6종), 소흥속첨방(紹興續添方: 菩薩散, 撥雲 散), 보경신증방(寶慶新增方: 草龍膽散, 蟬花散), 순우신첨방(淳祐新添方: 春雪膏), 오직각증제가명방(吳直 閣增諸家名方: 流氣散 외 3종), 속첨제국경험비방(續添諸局經驗秘方: 蟬花無比散 외 7종), 치인후구치(治 咽喉口齒: 龍石散 외 3종), 소흥속첨방(紹興續添方: 玉屑無憂散), 보경신증방(寶慶新增方: 如聖勝金鋌), 순우신첨방(淳祐新添方: 鵬砂散), 오직각증제가명방(吳直閣增諸家名方: 赴筵散, 吹喉散), 속첨제국경험비방(續 添諸局經驗秘方: 如聖勝金鋌 외 5종)을 소개하였다. 권8에는 치잡병(治雜病: 耆婆萬病圓 외 13종), 소흥속첨방(紹興續添方: 常山飮 외 2종), 보경신증방(寶慶新增方: 槐角圓, 勝金圓), 순우신첨방(淳祐新添方: 腸風黑散, 神應黑玉丹), 오직각증제가명방(吳直閣增諸家名方: 備寶圓 외 3종), 속첨제국경험비방(續添諸局經驗秘方: 茱萸內消圓 외 3종), 치창종상절(治瘡腫傷折: 雲母膏 외 6종), 소흥속첨방(紹興續添方: 化毒排膿內補十宣散 외 1종), 보경신증방(寶慶新增方: 千金漏蘆湯 외 2종), 순우신첨방(淳祐新添方: 紅玉 散腸 외 1종), 오직각증제가명방(吳直閣增諸家名方: 接骨散 외 13종), 속첨제국경험비방(續添諸局經驗秘方: 補損當歸散 외 4종) 등 약재의 약성, 수치, 분량 등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주로 이 책에 나와 있는 처방들을 조선조 내의원(內醫 院)에서는 12월 납일(臘日: 未日)에 제조하여 상비약으로 사용하였다.
본 해제본은 증보한 년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208년 이후의 의서로 판단된다. 그 근거로 본 내용 중에 ‘순우신첨방(淳祐新添方)’이라 하여 각각의 병증에 처방을 첨가한 부분이 있다. 이는 순우년간(淳祐年間)에 새로운 처방을 첨가하였다는 의미로 순우(淳祐)는 남송(南宋) 1241년부터 1252년 사이를 말한다. <사고전서 총목(四庫全書 總目)>에 의하면 왕응린(王應麟)의 <옥해(玉海)>를 인용하여 진사문 등이 <화제국방(和劑局方)>5권, 29 7도, 21문을 교정하였다고 했으며, 조공무(晁公武)의 <독서지(讀書志)>에는 대관년간(大觀年間, 宋 1107-1110)에 708자를 교정하고, 증손한 것은 70여방이라고 하였다. <독서후지(讀書後志)>에서는 <태의국방 (太醫局方)>10권은 원풍년간(元豊年間, 1078-1085)에 이루어졌으며, 대관년간(大觀年間)의 것은 신종(神宗, 宋 1067-1085) 때의 구본을 중수하였다고 했다. 이 책은 14문에 처방 788방이라 했으며, 또 <옥해(玉海)>에서는 소흥 18년(1148) 윤8월 23일에 숙약소(熟藥所)를 태평혜민국(太平惠民局)으로 개명하고 소흥 21년(1151) 12월 17일 이 책을 여러 고을에 반사하면서 태평혜민(太平惠民)으로 고쳤다고 한다. 보경년간(1226-1227), 순우년간(1241-31252)에 여러 처방을 첨가하고 다시 소흥년간(1131-1162) 이후에 <지남총론(指南總論)>3권을 부록으로 하였는데 이는 <도경본초>에서 발췌하여 첨가하였다고 했다. 현재 원본 10권 6책 혹은 10권 10책으로 되었으며, 부록으로 ‘지남총론’ 3권이 전하고 있다. 따라서 본 의서는 허홍(許洪)이 증보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증보된 것으로 현재 이 책의 판본은 권6부터 권8까지 밖에 없으며, 권말의 일부는 필사하여 내용을 보충하였다.(표지포함 232쪽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화제방(和劑方)>이 세종 12년(1430)에 의학 취재과목으로 선정되었으며, 단종 2년(1454)에는 함길도(咸吉道)에 약재와 함께 본 의서를 보냈고, 단종 3년(1455)에는 북경에서 본 의서와 <성혜방(聖惠方)>, <영류검방(永類鈐方)>, <득효방(得效方)>, <연의본초(衍義本草)>, <보주동인경(補註銅人經)>, <찬도맥경(纂圖脈經)>등의 판본을 구입하여 오도록 하였다. 세조 2년(1456)에는 의서습독관 교재로 삼기 위하여 타 의서들과 함께 간행하도록 하였으며, 성종 2년(1471)에도 취재과목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세종 27년(1445)에 간행된 <의방유취(醫方類聚)>와 선조 40년(1607)에 간행 된 허준(許浚)의 <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등에도 인용되었으며, <고사촬요(攷事撮要)> 「팔도책판(八道冊 板)」에도 각 고을에 보존된 책판이 있음을 볼 때 전국적으로 애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김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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