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방 (單方)

단방 (單方)

單方 / [編者未詳]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42張); 27.0 x 18.5 cm

외과 관련 병증에 대해 그 치료법을 필사해 놓은 서적이다. 본서는 저자 및 필사자를 알 수 없는 필사본 의서이다. 본서는 <단방(單方)>이라는 표제를 지니고 있으나 원래 제목이 그러했는지는 의문이다. 본서의 표제가 이렇게 된 것은 필사된 앞부분이 일실되면서, 시작하는 부분 ‘단방(單 方)’이 권수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본서는 우선 병증에 대해 제목을 간단히 달고, 단계(丹溪) 등의 설을 인용한 뒤, 주요 처방들을 나열한 다음, 단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테면 내용을 구조적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다는 것이다.
병증, 각가학설(단계 등), 복합처방, 단방.
여기에서 각가학설은 없는 경우도 있어 대개는 병증, 복합처방, 단방의 순서로 이어져 있다. 그런데 앞부분이 일실되면서 ‘단방(單方)’으로 시작하는 부분부터 보존될 수 있었고 이것이 본서의 이름이 되어버린 것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구성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게 필사되어 있으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나력 (瘰癧)’, ‘류(瘤)’, ‘핵(核)’, ‘옹(癰)’, ‘창(瘡)’ 등 외과적 병증에 대한 시술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과 처방에 대한 서적이 별도로 구성된 것은 우리 의학사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것이다. 본서는 외과 시술만을 모으되 침법 등을 중심으로 한 치법에 대해 모은 것이 아니라 약물요법을 중심으로 모았다는 것에서 특이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