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3/30일, 도적ᆢ -徐瀅修

지운이 2021. 3. 30. 07:23

“미얀마 쿠데타세력은 지금 당장, 잔악한 살인 행위를 즉각 멈춰라!”(미얀마 민중의 항쟁을 지지하는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등 300여 시민사회단체의 공동 성명, 2021년3월29일. 사진 AFP)

 

盜/ 도적

東里前宵脫鼎甌 동리전소탈정와
南村昨夜失農牛 남촌작야실농우
民飢歲儉情堪惻 민기세검정감측
大盜不尤反汝尤 대도불우반여우
*도적 도, 사발 와, 슬퍼할 측,

동쪽 마을에선 저번날 밤에 솥과 사발 빼앗겼고
남쪽 마을에선 어젯밤에 부림소를 잃었네
흉년이 들어 백성들의 굶주림 더욱 비참하니
큰 도적은 원망 않고 되려 네놈들을 원망하네

*서형수 徐瀅修, 1749~1824
*山中四畏 四首(산중에 무서운 4가지ᆢ 虎 蛇 盜 丐(개)/호랑이 뱀 도적 거지) 중에ᆢ
*부림소ᆢ 농사일에 쓰이는 소를 일컫는 북한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