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동의학 에세이

EM과 코로나19 : 시론적 사고

지운이 2021. 9. 16. 17:39

EM과 코로나19 : 시론적 사고

 

코로나19 문제에 대응한 인류의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많은 국가들이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VID-19)로 그 대응방안을 수정하는 모양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물론 백신 접종이 일정하게 이루어진데 힘입은 것이지만, 일정한 감염을 감내하더라도 억눌려온 대중의 ‘삶의 회복’이라는 과제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그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는 백신 접종의 효과는 여전히 의문이다. 현 시점까지의 연구는, 비록 ‘돌파감염’(백신 접종자의 감염)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등 백신의 효과에 대한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후라면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화의 위험이 낮아지고 따라서 사망률도 낮아진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백신의 효과는 과연 어떠할까). 이 점이 백신 접종의 정당성 또는 필요성으로 통한다. 그리고 근거는 충분치 않아 보이지만, 접종률이 70% 또는 80%에 이르면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위험성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작용한다. 백신을 만들어 팔아 먹는 제약사는 더 가관이다. 집단면역 운운하며 신나게 팔아 먹더니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집단면역 수준의 접종이 이루어지자, 이젠 부스터샷이 필요하단다. 그 다음엔 매년 접종이 필요하다 하려나ᆢ

 

물론 딱 부러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대응이 정당성을 얻고 있지만, 여전히 그 효과는 의문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다. 향후 기대하는 집단면역, 그리고 ‘위드 코로나’와 더불어 나타날 위험은 또 어떻게 될지 여전히 ‘블랙박스’에 갇혀 있다. 불안하기 짝이 없다.

국가는 개개인의 삶의 질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 보인다. 국가별로 얼마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정부의 대응책은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를 줄이는데 주로 초점이 두어져 있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시키는대로 백신 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불안’에 떨어야 하니 어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처방에도 불구하고 핵심은 면역력을 강화하여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더 이상 인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 확보하는 길 밖에 없다.

 

필자는 2020년 봄 중국에서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를 통제하는데 성공했던 경험에서 동의학 약물과 함께 ‘침뜸요법’이 크게 기여했음을 주목하여 정리한 바 있다.(졸저, 코로나19와 동의학 그리고 침뜸요법). 그리고 그 활용 가능성을 제안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마도 현대적 의료체계에 과도하게 경도된 사회인식의 벽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동의학'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동의학'은 엄연히 하나의 대응방안이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무관심 영역이 되고 말지 모르지만, 면역력 제고에 도움을 주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요법을 제기한 자료를 소개해 둔다. EM 창시자로 알려진 일본의 히가(比嘉照夫)교수의 제언이라고 소개된 ‘신형코로나감염증 팬데믹에 관한 제3의 길’(新型コロナウイルス感染症(COVID-19)のパンデミックに関する第三の道 (1) (2) (3) (4) (5))이라는 글을 볼 수 있다.(http://dndi.jp/19-higa/higa_153.php)

 

EM은 유익한 미생물을 모아 만든 미생물 집합체(젖산균, 광합성균, 효모 등)로, 악취 제거와 오염물 분해, 토양의 개선과 작물 육성 환경의 개선 등에 상당히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에서도 제법 보급되어 왔다. 그 발효액을 무료로 공급하는 행정복지센터가 적지 않다. 농촌에서도 농업에 활용하도록 무료 공급이 이루어지는 곳이 많고, 실제 이를 농사에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올린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EM 쌀뜨물 발효액 만들기

 

 

이 EM이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고? 어쩌면 몰매 맞을 이야기인지도 모를 만큼 황당하게 들리기도 할 것이다. 물론 EM은 의약품이 아니다. 즉 예방약도 아니고 치료약도 아니라는 점부터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자연요법'의 하나로 민간의료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히가교수는 이렇게 주장한다. 마스크 등과 같은 방역 행동과 면역력을 높이는 식이요법이 제1의 길일 것이고, 나아가 약물이나 백신에 의한 본격적인 의학적 대책을 제2의 길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의학적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최악에 있다고 보며, EM을 활용한 대응을 제3의 길로 제안하였다. 즉 EM을 활용하여 인체나 환경의 미생물 상태(마이크로바이옴 등)를 유익균 중심으로 이끌어가면, 환경과 인체의 항산화력이 높아져 자연계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소생(蘇生)을 유도할 수 있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EM을 활용하여 환경과 식품의 질을 향상시켜 건강한 삶에 바람직한 미생물을 식품에, 또 생활 전반에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 농업이나 환경에서 유해한 환경을 개선해 가는데서 그 효과가 확인됨은 이미 오래된 것이고, 축산에서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의 퇴치에도 적지 않게 활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그의 접근방식은 이러한 경험들을 기초로 출발하는 것 같다. 성격이 확연히 다르긴 하지만, 구제역 역시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된 것이고, EM으로 주변 환경을 소독하고 또 먹이에 섞어 써서 상당한 효과를 올린 것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011년 구제역 발병 때 포천 농가에서 EM을 활용하여 퇴치에 큰 도움을 얻었던 사례가 있다. 여기서 한걸음 나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억제 효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불활화 효과 등에 대한 연구 결과도 히가교수의 제안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EM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일본바이러스학회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관련 사례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고 있다. 미야자키에서 발생한 구제역 대책(2010년 5월), 한국의 구제역에 대한 EM의 활용(2011년 1월), EM을 활용한 조류 인플루엔자(H7N9) 대책 및 예방에 대해(2013년 4월) 등이 있고, EM의 항 바이러스 효과(2013 년 12 월)와 EM의 항 바이러스 효과(2014년 12월)의 성과는 일본 바이러스학회에서 발표되었고, 그에 대한 이견도 없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EM의 바이러스 퇴치 효과와 관련하여, 그 발효액이 pH 3.5 이하로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강한 산성 조건에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이를 희석하여 약한 산성이 된 조건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불활화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EM의 주요 유익균들의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작용을 주목한다. 특히 광합성 세균이 강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갖는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와 더불어 특히 그가 강조하는 점은, EM생활'은 ‘안전하고 쾌적하며’, ‘저비용에 고품질이며’, ‘선순환을 지속’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하여 ‘행복도 높은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작금의 상황에서는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퇴치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즉 EM생활을 충실히 한다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이 제3의 길을 선택하라는 것이 바로 하늘의 목소리라고까지 언급한다. 이런 유의 얘기는 아무래도 ‘종교적 신념’처럼 들리기도 한다. 충성스런 추종자 그룹의 무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태도는 그 과학적 연구의 불충분성과 더불어 그들 집단이 비판받는 주된 대목이 되고 있다. 많은 비판과 의문 제기도 있는 만큼 보다 심도 깊은 과학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이유로 관심을 지워버리기엔 아쉬움이 크다. 적으나마 확인된 경험도 있고, 이론적으나 제시된 많은 사례가 아직은 상당할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EM생활이란 삶의 제반 환경은 물론 우리 몸 역시 EM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주변 환경을 EM을 활용해 소독하여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등 생활 환경 전반에 EM을 활용함을 의미하며, 나아가 (식용) EM의 음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저항력도 높이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EM의 활용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언급할 여유는 없다. EM의 구입이나 그 활용 방법은 인터넷에서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어 쉽게 참고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10여 년 전부터 사용하다 중단하다 오늘에 왔는데, 얼마 전부터 ‘특별한 계기’가 있어 본격적인 ‘EM 생활’을 도모해 보고자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EM 발효액을 만들어 생활에 폭 넓게 활용함은 물론, 텃밭에서 EM 비료나 EM 방충제 등을 만들어 활용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아직 그들이 내세우는 '만능의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간 유보적 스탠스를 취하지만,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려 한다.

 

나아가 특히 관심이 큰 것은 의료적인 활용에 있다. 각종 비듬, 무좀, 아토피 등의 피부병을 시작으로 음용을 통한 면역력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획을 사고하고 있다. 침뜸봉사에서 충분치 못한 공극을 메우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사례 보고는 각종 암과 난치병의 치료에 사용된 다양한 경험을 포함하고 있어 고무적인 측면이 있다.

 

이는 또한 개인적인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자기방어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반드시 코로나19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 활용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하나하나 경험적 확인이 이루어진다면, 체계적인 정리와 더불어 소개하고자 한다. 관련된 이론이나 기왕의 경험에 대한 탐색도 충실히 정리하려 한다. EM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발효액 등을 만드는 방법은? 효과는 무엇이고 또 그 과학적 근거는? 생활에서 농업과 양식업 축산업 등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나아가 의료로서 활용은 어떻게? 또 의학적으로는 어떻게 설명되나? 등등. 물론 비판적인 시각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도 유념하고자 한다. 관심영역은 참으로 넓다.

(*芝雲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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