賣暑(매서)/ 더위팔기
塡街小兒無春寒 전가소아무춘한
嚼冰如破蕪菁根 작빙여파무청근
西舍東隣相望呼 서사동린상망호
刁聒合杳連村喧 조괄합묘연촌훤
唇焦舌倦呼不應 순초설권호불응
如有應者銀一錠 여유응자은일정
驀地偶逢善忘人 맥지우봉선망인
我暑我暑如獲勝 아서아서여획승
*조두 조, 떠들썩할 괄, 말탈 맥,
골목 가득 아이들 봄추위도 잊은 채
무 씹듯 고드름을 깨물어 먹네
이쪽저쪽 이웃집 바라보며 외쳐대니
떠들썩 떼 지어 동네마다 시끄럽네
입술과 혀 부르트도록 불러도 대답 없으니
답하는 자 있으면 은 한 덩어리 주겠네
문득 잘 잊는 사람 만나게 되면
내 더위, 내 더위 하며 이긴 듯 양양하네
*황현 黃玹 1855~1910
*上元雜咏 10수 중 賣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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