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세 지속
2021년에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부터 세계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전 세계 CO2 배출량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1). 국내에서도 지난해 이산화탄소는 물론 매탄 농도가 현저히 증가하였다고 한다.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관측 기준으로 두가지 모두 관측 이래 최고 농도를 기록하였다고 한다.*2)
1) Global Carbon Project: Carbon Budget 2021
2)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국립기상과학원)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글래스고 기후 합의에서는, 전 세계 산업혁명 이후 기온 상승을 1.5℃로 억제하는데 노력기로 합의하였다. 이를 실현하려면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전 세계적으로 45% 삭감해야 하며, 2050년까지는 사실상 제로를 목표로 해야 한다. 물론 각국이 제출한 계획만으로는 이 1.5℃ 목표를 달성하기에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은 2021년도에도 당장의 목표 연도인 2030년을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1년 말까지 이루어진 태양광발전 누적 설비 용량은 900GW(1GW = 100만kW = 원전 1기분 상당의 설비 용량)를 넘어섰고, 풍력발전도 800GW를 넘은 것으로 추계된다. 각각 원자력발전 누적 설비 용량(약 400GW)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이다(그림 1).
세계의 풍력과 태양광을 합친 설비 용량은 1,800GW 가까이에 달해, 원전의 설비 용량의 약 4.5배에 이른다. 한편, 원전의 설비 용량은 2021년에도 폐지가 신설을 웃돌아 소폭이지만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3) . 게다가 2021년도 태양광과 풍력을 합한 연간 도입량은 약 300GW 가까이에 달해 전년의 약 220GW를 웃돌아 과거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 2021년 태양광 발전의 연간 도입량은 약 180GW로 추계되고 있다 *4). 풍력발전은 약 90GW 이상이 1년간 도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5). 그 결과 누적 설비용량 면에서는 2021년 말까지 태양광발전이 풍력발전을 완전히 밀어냈다. 그 결과, 2021년의 연간 발전 전력량에서도, 태양광이 약 1,000TWh, 풍력이 1,800TWh로 합해 약 2,800TWh가 되어, 원전 2,550TWh(2020년)를 이미 웃돌게 되었다 *6).
3) IAEA PRIS
4) Bloomberg New Energy Finance
5)IEA “Renewables 2021”
6) The World Nuclear Industry Status Report 2021
전 세계 2021년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투자액은 3,66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Bloomberg New Energy Finance).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과거 최대의 투자액이다. 또한 전기자동차(EV) 관련 투자가 약 2,700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77% 증가하여, 재생에너지 투자를 상회하는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였다. 열분야의 전기(히트펌프) 등에 대한 투자액을 더하면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에너지전환 관련 투자액은 7,550억 달러를 넘어 전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에서의 투자액이 가장 크다. 전체의 약 절반인 3,680억 달러로, 전년보다 38% 증가하였다.
국가별으로는 중국이 톱으로 2,660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한편, 유럽(EU) 전체로 1,540억 달러를, 2위인 미국의 설비 투자액이 1,140억 달러였다.
IEA(국제에너지기관)가 공표한 재생에너지의 전망에 관한 최신 리포트 ”Renewables 2021”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의 약 10년간의 재생에너지 도입 실적과 더불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앞으로 5년간의 예측치를 제시하고 있다. 2009~2014년의 5년간은 평균 연간 재생에너지 도입량이 100GW 정도였는데, 2015~2020년의 5년간에는 평균 200GW 가까이에 도달하였다고 한다. 동 리포트는 앞으로 2021~2026년의 5년 동안에 우리는 적어도 매년 300GW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IEA의 Net Zero 시나리오에 의거하면 매년 500GW를 넘는 도입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7). 여기에는 수력발전도 포함되지만, 태양광발전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연간 도입량은 200GW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100GW 이상의 연간 도입량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7) IEA “2050년까지 Net Zero”
중국에서는 수력발전 외에도 풍력과 태양광의 도입이 지난 10년간 급속히 진행되었다. 2021년에는 연간 풍력발전의 비율이 7.8%, 태양광발전이 3.9%로 VRE(변동성재생에너지)의 비율이 11.7%에 달했다 *8). 수력까지 포함하면 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전력량의 비율은 27.7%에 달했다. 다만 신형 코로나의 영향으로부터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됨에 따라 중국 국내의 총발전전력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전년보다 약간 떨어졌다(그림 2).
한편 원전 비율은 4.9%로 거의 평평하게 유지되었다. 2021년 말 풍력발전 누적 설비 용량은 320GW를 넘어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 약 300GW와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세계 전체의 풍력발전 및 태양광발전 누적설비용량의 각각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중국의 활발한 투자를 느낄 수 있다.
2021년 중국 국내의 연간 발전 전력량 규모(약 8,400TWh)는 유럽 전체의 규모 약 3,100TWh(2020년)의 3배에 가까우며, 일본 국내의 1,000TWh의 8배 이상에 달한다. 유럽 및 일본의 발전 전력량은 감소 경향에 있지만,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2060년까지 탈탄소화를 목표로 노력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미 지적한 대로 재생에너지 도입에 적극적이며, 이와 더불어 발송전 분리나 전력시장의 정비 등 전력시스템의 개혁에 있어서도 유럽의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의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탈탄소를 향한 발걸음에서,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가장 빠르다.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한국은 물론 일본보다 앞서 가고 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芝雲 정리/씀(김포시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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