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산기행(秋山記行)/ 단풍놀이
蹇驢短策秋風路 건여단책추풍로
盡日橫縱萬壑來 진일횡종만학래
不醉紅光濃入面 불취홍광농입면
未仙眞氣軟凝胎 미선진기연응태
澗貧堪聽瓊瑤碎 간빈감청경요쇄
山富方看錦繡堆 산부방간금수퇴
邇患眼痾瞑已久 이환안아명이구
此行那得不常開 차행나득불상개
*절뚝발이 건, 당나귀 려, 숙병 아,
절뚝거리는 나귀에 짧은 지팡이로 갈바람 맞으며
왠종일 온 골짝을 이리저리 다녔네
취하지도 않았는데 붉은 빛이 얼굴에 짙게 들고
신선도 아닌데 참기운이 태에 엉기네
시냇물 적다만 옥구슬 소리 들을 만하고
산이 풍성하여 가득 쌓인 비단더미 볼 만하네
안질로 눈 감고 지낸지 오래다만
이 걸음에 어찌 눈 항상 뜨지 않으랴
*장현광 張顯光, 1554~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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