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3년)

9/22일 오늘의 한시/ 취해서 돌아오며 -偰遜

지운이 2023. 9. 22. 07:09

 

醉歸(취귀)/ 취해서 돌아오며

踏碎斜陽到遠村 답쇄사양도원촌
到時已是月黃昏 도시이시월황혼
主人愛客情何極 주인애객정하극
傾殺田家老瓦盆 경살전가노와분

저녁 햇살 밟으며 먼 마을에 이르렀더니
이르고 보니 어느새 달 뜬 황혼이네
손을 사랑하는 주인의 정 어찌나 지극한지
농가의 낡은 질동이 술 죄다 기울였네


*설손 偰遜, ? ~ 1360. 위구르인으로 고려에 귀화
*원제ᆢ 莊村醉歸口號(장촌에서 취해서 돌아오며 즉흥으로 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