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大寒)
頸縮涔涔廢夙興 경축잠잠폐숙흥
天時知道大寒仍 천시지도대한잉
推求巧曆應先卜 추구교력응선복
殿屎愚氓浪見憎 전시우맹낭견증
戶牖明生猶愛日 호창명생유애일
硏毫冷透亦堅冰 연호냉투역견빙
朝來戲語資歡笑 조래희어자환소
不是臨淵也戰兢 불시임연야전긍
*괸물 잠, 이를 숙, 백성 맹,
목 움츠리고 시름시름 늦잠이나 잤더니
천시가 잘도 알아 대한의 절기가 찾아왔네
책력에 밝은 이야 미리 헤아려 알겠지만
신음하는 백성들은 부질없이 싫은 기색이네
창호에 밝은 빛 생기니 해가 더욱 사랑스럽다만
벼루와 붓에 냉기가 스미어 꽁꽁 얼어붙었네
아침에 즐거이 웃으며 장난삼아 말하길
깊은 못 가에 가지 않고도 전전긍긍하겠네
*이익 李瀷, 1681~1763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깊은 못 가에 선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 매우 두려워하고 조심하다)
(시경, 소아(小雅) 소민(小旻))라 했는데ᆢ 날씨가 너무 추워 깊은 못 가에 가지 않아도 전전긍긍하게 된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