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침 기법 연구(《靈樞·官针》刺法探究)
祝秋梅 외, 세계침구학회연합회 2018년
개요 : 자침 기법은 침구의 중요한 부분으로 전통 동의학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영추 관침>에는 자침 기법 26가지가 열거되어 있다. 장개빈은, "관은 법과 공을 뜻한다. 규칙에 따라 만들어지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므로 관침이라고 한다." 영추의 관침편에서는 5자, 9자, 12자의 자침 기법에 대해 일반론적인 소개만 제시하고 있을 뿐, 체계적인 비교나 분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5자, 9자, 12자를 포함한 26가지 침술 기법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분류, 정리하는 한편, 유사한 현대 자침 기법과 비교해 둔다.
자침 기법은 전통 동의학의 영혼이라 할 만하다. 자침 기법에 대한 가장 자세한 논의는 <영추 관침>에서 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26가지 자침 기법은 각각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서로 관련이 있다.
[1] 5자(五刺)의 분류
<영추 관침> 및 <소문 자요론>은 모두 신체에 사기가 침입하는데는 심천이 있으므로, 자침하여 사기를 몰아내는 데에도 심천이 있으며, 침이 병든 부위에 도달하도록 하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 맥, 살, 힘줄, 뼈 등 질병 부위 및 그 심천에 따라 관침에서 몇 가지 자침 기법을 분류하고 있다. 関刺-간/근、豹文刺-심/혈、合谷刺-비/기육、半刺-폐/피모、輸刺-신/골로 대응되는 만큼 5자는 5장에 상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 五刺의 분류
분류 | 특징 | 五刺 | 九刺 | 十二刺 |
자침 깊이 분류 | 刺皮 | 半刺 | 毛刺 | 直针刺 |
刺脉 | 豹文刺 | 络刺 | 赞刺 | |
刺肉 | 合谷刺 | 分刺 | 浮刺 | |
刺筋 | 关刺 | 恢刺 | ||
刺骨 | 输刺 | 短刺 |
1. 자피(刺皮)
5자 가운데 반자(半刺), 9자 중의 모자(毛刺), 12자 중의 직침자는 모두 이 분류에 속한다. <소문 피부론>에서 피부의 설명은 사기의 침입이 먼저 피부에서 시작되는데, 피부는 신체를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질병이 심각해진다. 사기가 피부에 있을 때는 "천자로 피부를 절피하는" 치법이 마땅하다.
1.1 半刺(반자) : 반자는 짧은 호침으로 피부를 빠르고 얕게 자침한 후 머리카락을 뽑듯이 빠르게 침 빼내어 살을 손상시키지 않고 체표의 사기를 방출한다. 폐는 피모를 주관하므로 반자는 피부의 사기를 몰아내고 폐기를 증진시킬 수 있다. 피부의 사기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1] 현대의 피부침(매화침, 칠성침)과 롤러침 치료법은 반자와 모자(毛刺)의 발전된 형태라 할 수 있다[2].
1.2 毛刺(모자) : 모자 기법은 피모에 천자하는 것으로 피부를 관통하지 않고 출혈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기법이다. 현재는 피부침과 매화침으로 발전하여 피부를 두드려 경락의 기를 자극하고, 경락을 이완하며, 내장의 기능을 조절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목적을 달성한다.
1.3 直针刺(직침자) : <영추 관침>에서는, "직침자는 피부를 이끌어 자침하는 것으로, 한사의 침입이 얕은 것을 치료한다"고 했다. "직"이란 질병의 위치에 직접 대응한는 것을 의미하며, 침을 수직으로 삽입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침 방법은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침술 부위의 피부를 꼬집고, 침 끝을 피부를 따라 영향을 받는 부위 쪽으로 삽입하여 표층 측부 혈맥의 한사를 풀어주는 것이다. 자침 깊이는 비교적 얕지만, 모자 보다는 더 깊다. 직자법은 피부를 따라 횡으로 자침하는 현대적 방법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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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 가지 방법은 모두 피모에 얕게 자침하는 기법인데, 반자는 침을 빠르게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모자는 피부를 관통하거나 출혈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며, 직침자는 침끝이 병변을 향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세 가지 자침 방법은 모두 표층의 사기를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오늘날의 완과침이나 부침자법은 모두 이러한 자침기법의 영향을 받았다.
2. 자맥(刺脉)
5자 중의 표문자(豹文刺) , 9자 중의 낙자(络刺), 12자 중의 찬자(赞刺)가 모두 이에 속한다. 모두 천자의 방혈 자침법이다. <영추 9침12원>에서는, "고여 있으면 빼내라"고 했고, <영추 소침해>에서는 "고여 있으면 빼라는 것은 혈맥을 빼라"는 뜻이고 했다.
2.1 표문자(豹文刺) : 병변 중심의 바깥쪽 가장자리에 환상으로 점자 자침하는 것을 말한다. 혈락 속으로 자침함이 마땅하며 그 모양이 표범 무늬와 비슷하다자고 해서 표문자 자법이라 한다. 표문자 자법은 신체 표면의 표피 정맥을 찔러 출혈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천자하여 혈을 빼는 방법이고 그 위치는 피모를 찌르는 것보다는 더 깊다. 심장은 혈맥을 관장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주로 혈분의 실열증에 활용된다. 혈맥의 열사를 배출하고 사기의 열을 제거되도록 한다. 이는 종종 임상에서 종기나 부스럼(痈肿疮毒), 어혈의 정체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오늘날은 주로 삼릉침을 써서 점자출혈하거나 피부침으로 두드려 출혈을 도모한다.
2.2 낙자(络刺) : 삼릉침으로 체표의 정체된 표층 맥락을 찔러 출혈을 일으키거나 사지 말단의 정혈을 점자 출혈하여, 열을 내리거나 뇌를 깨우는(醒脑开窍)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다른 두 가지 방법과 비교했을 때, 이 방법은 단침의 점자가 강조된다. 예를 들어, 현대 임상에서는 하지 정맥류를 치료하는 데 자주 사용되며, 단독(말라리아)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2.3 찬자(赞刺) : 이 방법은 환부를 취하여 빠르게 여러 번 천자하고, 직입직출하여 국부 출혈을 일으키고, 열이 성한 (옹창종독痈疮肿毒)을 치료한다. 사용되는 침은 봉침이었는데, 오늘날은 삼릉침으로 발전했다. 찬자와 표문자는 모두 천자방혈법에 속한다. 찬자는 여러번의 자침을 강조하며 출혈량이 비교적 적다. 표문자는 강한 자침 출혈 후 출혈점이 표범 무늬가 되고 출혈량이 비교적 많다. 이 방법은 현대의 삼릉침 산자법(散刺法)에 해당한다.
이상 세 가지 자침법은 모두 자락방혈을 통해 사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방혈요법은 동의학의 특징적인 요법으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
3. 자육(刺肉)
5자 가운데 합곡자, 9자 중의 분자, 12자 중의 부자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太素·卷二十二·五刺>의 주에, “한습의 사기가 기육에 침범한 것을 기비(肌痹)라고 한다”고 했다. 풍한습의 사기가 기육을 침범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침술 부위가 살에 닿아야 침이 병든 부위에 닿을 수 있으며, 해당 부위가 약간 열감이 있으면 효과가 더 좋다.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사기가 몸으로 침입해 비장을 손상시킨다. 비가 기육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3.1 합곡자(合谷刺):<说文解字>에 谷자는 샘물이 솟아나 강으로 흐르는 골짜기로, 물의 절반은 보이고 입구로 흘러나온다. 곡은 모두 골짜기를 따라 흐른다. 여기서의 "谷"는 동사인데, 자침시 그 자국이 닭의 발톱과 같다는 뜻이다. 肌痹의 치료에 합곡자를 쓰는데 자침시 기육이 두터운 곳에 직자한다. 기본 기법으로 득기한 후 침을 천층으로 들어 올렸다가 침 끝의 방향을 바꾼다. 좌우 양쪽으로 자침을 하면 그 자국이 닭 발톱처럼 보이게 되고, 분육 사이에 머무는 사기를 사해 줄 수 있다. 비는 기육을 주관하므로 합곡자는 비기를 보하고 습을 없애며 담을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1].
3.2 분자(分刺):<영추 관침>에서는 “분자는 분육 사이에 자침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분육"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일부 학자들은 분육이 기육이 두꺼운 부분[3], 즉 기육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고 본다. 분자의 기법은 풍한습의 사기가 기육 부위를 침범하여 발생하는 비병(痹病)에 적합하다. 침을 삽입한 후 제삽, 염전 등의 기법을 쓴다. 현재는 임상에서 흔히 호침 운용에서 활용되며 발전했다.
3.3 부자(浮刺):<说文解字>권8에, : 傍이란 가까운 곳으로 사람 소리를 따라가면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다. 권11에는, 浮는 떠다닌다는 뜻으로, 물을 따라 소리가 떠다닌다. 이 방법은 침체가 피부와 15°~20°의 각도를 이루도록 하고 사자로 혈자리 곁으로 얕게 찔러 침이 기육 표층만 관통하도록 하여 기육의 급한 한사를 치료하는 기법이다[4]. 부자의 기법은 모자보다는 더 깊고, 기육의 표층까지 사자로 피부를 관통한다. 오늘날의 피내침술 또는 평자법에 해당한다. 피내침은 특수하게 제작된 작은 침 도구를 경혈 부의 피하에 고정 유침하여 하여 비교적 긴 시간 자극을 가하는 침술 기법을 말하며, "매몰침법(埋针法)"이라고도 한다.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곡물 모양의 피내 바늘로, 피부에 수평으로 삽입한 다음 고정한다. 다른 하나는 압정 모양의 침으로, 피부에 직접 삽입한 다음 고정한다. 두 방법 모두 전통적인 부자 기법과 비교했을 때 기육의 천층을 자입되는데, 부자 기법은 침을 비스듬히 삽입하여 침체가 피부와 일정한 각도를 이루게 하는 반면, 현대의 피내침 기법은 침을 횡으로 자입하거 직자로 자입하여 일정한 시간 유침하며 그 유지 시간이 부침의 기법보다 길다.
이상의 세 가지 자침 기법은 모두 분육을 찌르는 방식으로, 임상에서 사지의 마비, 통증, 무거움 등의 증상에 사용된다[5].
4. 자근(刺筋)
오자의 관자(关刺), 12자의 회자(恢刺)가 이 범주에 속한다. 조백효(趙白孝)는, “경근 질환은 기육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육’의 질환과 힘줄, 인대, 근막 등에 의해 발생하는 ‘근’의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6] 여기에 '근'의 자침에는 힘줄, 인대, 근막도 포함된다. 근에 질병이 있을 경우 근육 경련과 통증이 있고 걷기가 어렵다. 치료시 침 끝이 힘줄, 인대 및 근막에 도달하도록 하여 침이 병소에 이르도록 한다.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간에 축적되어 간비(肝痹)증을 유발하게 된다.
4.1 관자(关刺):<说文解字>권12에, 관(關)은 나무를 횡으로 걸쳐서 문을 막는다는 뜻으로, 문을 뜻한다. 张介宾은 주석에서, "관(關)은 관절을 뜻한다. 좌우 사지에서 근이 끝나는 곳이 관절이다. 피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혈이 근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간은 근을 주관하므로 근에 자침은 간에 상응한다. 연자( 渊刺), 기자(岂刺)는 모두 옛 이름이다. "관자는 근을 자침한다. 사지 관절의 기육 끝의 힘줄에 자침하는 것 외에도, 침술은 관절을 연결하는 인대와 관절과 기육을 연결하는 근막에 자침한다. 사지의 근육의 끝은 모두 관절 근처에 있기 때문에 '관자'라고 하며, 임상적으로는 근비증(筋痹证) 치료에 사용된다. 자침 시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아야 출혈로 인한 영기 소모를 방지할 수 있다.[7]
4.2 회자(恢刺):<说文解字>10권에, '회(恢)'는 크다는 뜻이며, 낙담하는 소리에서 유래한다. 장지총(张志聪)은 “회(恢)는 크다는 뜻이다. 근의 긴장을 앞뒤로 자극하여 풀어내어 근비(筋痹)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8]”고 했다. “거지(举之)”는 침을 들어올린다는 것으로 출침의 의미이다. “전후(前后)”는 자침의 방향을 말한다. 회자의 기법은 긴장된 근맥부 곁을 직자하여 침이 근에까지 이르도록 하여 기본 수기법으로 득기한 다음 침을 천층으로 들어올려 앞뒤 방향으로 다시 자입하여 침 감을 강하게 하고 침구멍을 넓여 심부의 사기를 끌어내는 사법으로 사기를 사하여 근 긴장을 풀어준다.[9] 그 궤적은 오자의 합곡자와 유사한데, 합곡자는 기비(근육의 마비)를 치료하고, 회자는 근비(힘줄의 마비)를 치료한다.
관자와 회자는 모두 힘줄 인대 등의 부위를 자침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관자는 관절 근처의 힘줄만 직접 찌르지만, 회자는 직자하여 득기를 얻는 것 외에도 침을 표층까지 들어올리고 그 방향을 바꾸어 각각 앞뒤로 자침하며 자침 후 침감이 관자보다 강하고 사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뚜렷하다.
5. 자골(刺骨)
5자 중의 수자(输刺), 12자 중의 단자(短刺)가 여기에 속한다. 사기가 골을 침범하면 골수에 산통이 나타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안으로 신에 머물게 된다. 그러므로 침첨이 골에 이르도록 하고 분육이 상함이 없이 골의 한사를 사해 준다.
5.1 수자(输刺) : ‘수(输)’는 안과 밖을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조작 시, 직자로 침을 자입하여 심부 골에 이르도록 하고 기본 수기법으로 득기한 후에 침을 점차 천층으로 빼내서 골의 사기를 제거한다. 신이 골를 주관하므로 사기를 제거하면 신이 왕성해진다.
5.2 단자( 短刺):“단(短)”은 가깝이 접근한다는 뜻이다. 조작 시 침을 천층에 자입한 후 침병을 흔들면서 점차 더 깊이 자입한다. 심자하여 골에 이른 다음 상하로 제삽하거나 염전도 함께 한다. 마치 골을 문지르는 식이다. 그 특징은 자극이 비교적 크고, 흔들기 방법과 제삽 염전의 기법을 결합하여 경락의 기를 자극하고,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골수를 보하여 골을 강화하는 효과를 도모한다. 따라서 골이 연약하고 무력한 허증에 더욱 적합하다[10].
수자와 단자는 모두 골 깊숙이 침을 삽입하여 골비를 치료하는 자침 기법이다. 다만 두 가지의 기법은 다르고 치료 목적도 약간 다르다. 수자는 다른 기법 없이 직입직출로 골 깊숙이 자침하며, 자극 강도가 단자보다는 약하다. 그 목적은 심부의 사기를 끌어내 골비를 치료한다. 단자는 골을 뼈를 문지르는 식으로 흔들어주는 기법에 제삽법을 배합하는데, 그 자극 강도는 수자 기법보다 강하고 경락의 기를 자극하고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2] 취혈 및 배혈
<영추 관침>에서는, 다양한 병변 부위에 적합한 자침 기법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다양한 경혈 선택 및 배혈의 방법과 그에 따른 자침 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후 배혈의 우자(偶刺), 좌우 교차로 취혈하는 거자(巨刺), 원근배혈의 원도자(远道刺), 좌우에 함께 자침하는 음자(阴刺), 경락을 따라 취혈하는 경자(经刺), 아시혈을 취하는 보자(报刺) 그리고 오수혈을 취하는 9자의 수자(输刺) 등이 있다. 이들 자침 기법은 대부분 임상에서 널리 사용된다.
분류 | 특징 | 五刺 | 九刺 | 十二刺 |
취혈/배혈 분류 | 전후배혈 | 偶刺 | ||
좌우교차배혈 | 巨刺 | |||
원근배혈 | 远道刺 | |||
좌우동자 | 阴刺 | |||
순경취혈 | 经刺 | |||
아시혈 취혈 | 报刺 | |||
오수혈 취혈 | 输刺 |
1. 전후배혈 : 우자(偶刺)
이 기법은 한 손으로 심장 앞부분을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 심장 뒤부분의 배부를 눌러 압통점을 찾은 다음 압통점의 옆에 사자로 자침하는 기법이다. 직자로 해서는 안되고 과도하게 심자해서도 안된다. 내부 장기를 상하지 않도록 한다. 이 기법은 심비를 치료할 수 있다. 복배부 음양을 배혈하는 기법이라고도 하는데, 오늘날 복모배수혈 배혈법, 전후 배혈법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설사에는 복부 모혈 천추와 배부 수혈인 대장수를 취한다.
2. 좌우교차배혈 : 거자(巨刺)
조작 시, 병증이 왼쪽이면 오른쪽 경혈에 자침하고, 병증이 오른쪽이면 왼쪽 경혈에 자침한다. 주로 경락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이 방법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대측 경혈을 선택하는 침술 방법인 무자(缪刺)와 비슷하지만, 둘은 적응증과 방법이 다르다. <소문 무자론>에서 이르길, "사기가 경락을 침범하여 왼쪽이 강하면 오른쪽이 영향을 받고, 오른쪽이 강하면 왼쪽이 영향을 받는다. 또 수이 옮겨 가는 경우 왼쪽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오른쪽 맥이 먼저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거자의 기법을 쓴다. 반드시 그 경맥을 써야하며 낙맥을 써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낙맥의 병인 경우 통증이 경맥과 서로 얽힌 곳이니 무자라고 명명했다. " 즉, 외사가 경락을 침범하면 거자 기법을 쓰고 낙맥에 침법하면 무자의 기법을 쓴다.
3. 원근 배합 : 원도자(远道刺)
이 기법은 "상병하치, 합치내부(上病下取, 合治内腑) 원칙에 의거하여, 6부의 병을 치료할 때 상응한 하합혈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통이 있으면 족삼리를 이용한다.
4. 좌우 동시 자침법 : 음자(阴刺)
<영추 관침》에, “음을 자침할 때는 좌우를 함께 하여 한궐을 치료한다. 한궐은 족내과 뒤 소음이다"라고 했다. 음은 하지의 안쪽이다. 이 기법은 좌우 경혈을 동시에 자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지 한궐에는 양측 족소음신경의 원혈인 태계를 동시에 자침한다. 이 기법 역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된다.
5. 순경 취혈 : 경자(经刺)
<영추 관침>에, "경자는 대경의 경맥과 낙맥 사이에 맺힌 곳에 자침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결(结)”은 모인다는 의미이다. 경락의 순행경로 상의 기혈이 정체되어 통하지 않아 덩어리가 생긴 압통처에 자침하여 경락을 촉진하고 활성화하는 목적을 달성한다.
6. 아시혈 취혈 : 보자(報刺)
보자는, 통증이 고정되지 않고 전신을 돌아다니는 병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자침 시, 통증 부위를 찾아 직자로 자입하고, 먼저 침을 빼지 말고, 왼손으로 병변 부위를 누르고, 통증 부위를 찾아 침을 뺀 다음 다시 자침한다. 이 취혈법은 아시혈의 " 以痛为输”의 특징에 부합한다.
7. 오수혈 취혈 : 9자법의 수자(输刺)
이 방법은 형혈, 수혈 등 오수혈과 5장의 배수혈로 오장의 질병을 치료한다. 이 자침 기법은 5자의 수자(输刺)와 같지만 구별할 필요가 있다.
[3] 국소의 다침 자침법
분류 | 특징 | 五刺 | 九刺 | 十二刺 |
다침 자침 | 2침 | 傍针刺 | ||
3침 | 齊刺 | |||
5침 | 揚刺 |
1. 2개의 침 : 방침자(傍针刺)
조작 기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침을 하나 병변부에 직자하고, 그런 다음 다시 경혈 옆에 사자로 침을 하나 자침한다. 2개 침 방향은 모두 병변부로 향한다. 이러한 유형의 자침법은 오랫동안 치료되지 않은, 통처가 고정된 비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2. 3개의 침 : 제자(齊刺)
이 기법은 방침자(傍针刺)와 유사하다. 먼저 병변 중앙에 침을 직자로 자침한 다음, 그 옆에 두 개의 침을 사자로 자침하는데 2개의 침이 병변 부위를 향하도록 한다. 이 기법은 한의 사기가 비교적 적은, 병변이 약간 더 깊은 비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3. 5개의 침 : 양자(揚刺)
이 침술 방법은 먼저 병변 부위에 직접 침을 꽂은 후, 침의 위아래, 좌우에 사자로 자침하거나 피부를 따라 꼬으며 자침하는 것인데, 한사가 비교적 심한, 병변부가 비교적 얕은 비증을 치료한다.
[4] 특수조작 자침법
분류 | 특징 | 五刺 | 九刺 | 十二刺 |
특수 조작법 | 排脓泄热法 | 大瀉刺 | 輸刺 | |
温针疗法 | 焠刺 |
1. 배농설열법(排脓泄热法)
9자의 대사자(大瀉刺) 및 12자의 수자(输刺)가 이 범주에 속한다.
1.1 대사자(大瀉刺) : <영추 관침)에, "대사자는 큰 농에 피침(铍针)을 쓰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기법은 피침(오늘날의 수술도)을 사용하여 농을 빼낸다.
1.2 수자(輸刺) : <영추 관침>에, "수자란 침을 직입직출하고, 드물게는 침을 뽑아서 심자하는 것으로, 기와 열이 성한 사람을 치료한다"고 했다. "稀发针”은 침을 적게 쓴다는 뜻이다. 수자는 침을 직자로 심부까지 자입하여 득기한 다음 다시 천천히 침을 빼서 심부의 성한 기열을 끌어내는 것인데, 이는 곧 '음을 따라 양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9자와 5자에 동일한 이름으로 나오는데 그 의미는 다르다.
분류 | 조작 | 적응증 |
五刺 | 直入直出, 深至骨部 | 骨痹 |
九刺 | 荥穴、输穴等五输穴 및 背俞穴 | 五脏病 |
十二刺 | 直入直出, 深入緩退 | 气盛而熱 症 |
2. 온침요법(温针疗法)
쉬자(焠刺) : <영추 관침>에. "쉬자는 침을 불에 달구어서 자침하여 비증을 치료한다"고 했다. 이 기법은 환부에 벌겋게 달군 침을 빠르게 자입하여 한비(寒痹)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번침(燔针)은 불에 달군 침을 말하며, 쉬자(焠刺)라고도 한다. 구체적인 시술과 주의사항에 대해 < 针灸大成·火针>에서는, “등잔불에 달궈 붉게 되면 효과가 있고, 붉게 되지 않으면 병을 치료할 수 없고, 오히려 몸에 해롭다”고 했다. “너무 깊이 자침하지 말아야 하니, 경락을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 너무 얕게 자침하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오직 중간을 취할 뿐이다.” 현대 임상에서 흔히 쓰이는 화침요법은 이 침술에서 발전한 것이다. 이 기법은 현대의 온침술과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그 효과는 비슷하다. 현대의 온침술은 자침과 동시에 온열의 자극을 가하는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자입한 침의 침병이나 침체에 뜸쑥을 붙여 연소시켜 열이 침체를 따라 체내로 들어가 치료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두 가지 모두 온열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목적을 달성하지만 조작 방식은 서로 다르다.
[5] 토론
<영추 관침>의 자침 기법은 후대에 그 기법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지속적인 진화와 발전을 거쳐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늘날 자침 기법을 크게 풍부하게 했으며 질병 치료에 있어서 침술의 효능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므로 침술사가 이러한 자침 기법을 배우고, 익히고, 능숙하게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경>은 한 사람이 한 번에 쓴 것이 아니므로 각 시대 선조들의 사용 방식이 달라서, 같은 이름을 가진 침술법도 의미가 달라서 우리가 공부하고 응용하는 데 불편이 따른다. 자침 기술을 제대로 익히지 않았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우리는 5자법이 皮,脉,肉,筋,骨 등 깊이와 층이 다른 부위에 자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9자법은 9침 중에서 각기 다른 침을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고, 12자법은 다침 자법과 같은, 호침의 다양한 자침법을 강조하고 있다.
동의학은 탐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위대한 보물 창고와도 같다. <영추>는 침구학의 창시서이며, 그 가운데 관침편은 자침 기법의 보고로, 후세에 자침 기법을 배우고 응용하는 모범이 된다. 이상으로 저자는 고대의 26가지 자침 방법을 유사한 군으로 분류하여 정리해 보았다. 침술 기법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운 역/정리)
参考文献
[1]宋雁行,张学丽,刘颖,陈冬.古代五刺针法的临床应用初探——读《灵枢·官针》有感[J].中国中医药现代远程教育,2016,09:12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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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康轶鑫.《灵枢·官针》十二刺的应用举隅[J]. 中医外治杂志,2007,03:52-53.
[5]程立红. 试论《灵枢·官针》刺法分类及临床应用[J]. 江西中医药,1994,05:42-43.
[6]赵百孝. 经筋病与针灸层次论治[A]. 中国针灸学会经筋诊治专业委员会(China Association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Association of Aponeurotic Channel).中国针灸学会经筋诊治专业委员会2010学术年会暨第二届中华经筋医学论坛论文集[C].中国针灸学会经筋诊治专业委员会(China Association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Association of Aponeurotic Channel):,2010:3.
[7]河北医学院.灵枢经校释[M].北京:人民卫生出版社,1984:300-324
[8]清·张志聪,《黄帝内经灵枢集注》北京.学苑出版社出版.2006.10.1
[9]马元.《灵枢·官针》刺法探析[J]. 山东中医药大学学报,2009,05:404-405+407.
*자료 :
《灵枢·官针》刺法探究
祝秋梅1,2;齐婧蕾1;蒙秀东1;陈泽林2
(1.天津中医药大学实验针灸研究中心,天津 300193;2.天津中医药大学针灸推拿学院,天津 300193)
(http://wfas.org.cn/news/detail.html?nid=1855&cid=15)
*참고자료
-황제내경에서 유래한 각종 침술 기법
황제내경에서 유래한 각종 침술 기법
황제내경에서 유래한 각종 침술 기법 고전에서는 병증에 성격에 따라 다양한 침법을 적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九刺'이다. 《靈樞·官針》에, “凡刺有九,以應九變”이라 했다. “變”
hoocl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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