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장상 및 병인병기

맥진(脈診) 이야기5 : 맥진의 이해와 실제

지운이 2026. 1. 11. 22:24

 

맥진(脈診) 이야기5 : <상한론>을 통해서 보는 맥진의 이해와 실제

 

맥상(脈象)은 증상과 마찬가지로, 병에 걸린 유기체가 건강할 때와는 다르게 나타내는 일종의 반응이다. 동의학에서는 이 맥상을 진단의 한가지 방안으로 중시한다. 이른바 동의학의 병인병기 인식의 핵심 개념인 팔강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팔강, 즉 표리(表裏), 음양(陰陽), 한열(寒熱), 허실(虛實) 등의 변화가 이 맥을 통해 나타난다는 사고에 기반을 기반한다. 이미 다른 글에서 맥진을 둘러싼 고래의 인식 방법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를 살펴본 바 있지만, 통상 동의학에서는 <황제내경>의 '편진법'(遍診法)(3부구후로 불리는 신체 주요 포인트의 맥을 비교 진단)에 이어,  <난경>에 이르면 3부9후를 손목의 촌구에서 구하는 '독취촌구'(獨取寸口)법으로 전개되고, 그리고 왕숙화의 <맥학>에 이르면 이 독취촌구의 맥진법에 대한 보다 확장된 정리가 이루어지며 보다 구체적인 맥상 이해의 방법론이 전개되었으며 이렇게 하여 독취촌구의 맥진법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여기서는 장중경의 <상한론> 속에서 전개된 맥진론에 대해, '경방'의학의 대가로 알려진 중국 胡希恕의 견해를 통해 '독취촌구' 맥진법의 실제에 대해서 살펴본다. 

 

맥의 부위(部位)

장중경 역시 독취촌구의 맥진법에 의거하는 만큼, 맥진의 위치는 물론 손목의 촌구(寸口)가 된다. 촌구란 손목 요골측 요골동맥(桡骨动脉) 부위를 말한다. 진찰할 때는 중지 끝을 손목의 높은 뼈(고골) 부위 맥동처에 올려 놓고 되는데, 이곳이 관()이다. 그 후 검지와 약지를 내려놓는데, 앞쪽(검지)이 촌()이고, 뒤쪽(약지)이 척()이다.

 

평맥(平脈)과 병맥(病脈)

맥진의 기준이 되는 것이 평맥이다. <상한론>에서는 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맥을 평맥(平脈)이라 부른다. '()'이란 치우침 없이 바르다는 뜻이기에 특정한 형상()의 이름을 갖지 않는다. 한편 사람이 병이 들면 맥은 그 평형을 잃게 되는데, 그 평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 형상을 따서 이름을 붙인 것이 바로 병맥(病脈)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 (), (), (), (), () 등이 모두 병맥의 명칭이다.

 

맥상의 두 가지 대분류 : 太過와 不及

동의학은 질병의 천변만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음양의 속성을 갖는 것으로 인식한다. 아울러 병증을 살핌에 있어 이 음양 개념과 더불어 한열 허실 개념이 중시된다. 이른바 '팔강'을 기초로 한 파악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음양 한열 허실을 병정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삼아 맥진에 의한 변증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가장 간단한 기분 개념이 태과(太過, 넘침)와 불급(不及, 모자람)이다. 

평맥을 기준으로 지나친(과한) 맥상이라면 '태과(太過)의 병맥'이 된다. 예컨대 (), (), (), ()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또 평맥을 기준으로 미치지 못하는(부족한) 맥상이라면 '불급(不及)의 병맥'이 된다. (), (), (), ()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맥상의 세 가지 측면

맥상의 파악에서 그 방법적 기준이 되는 것으로 세 가지 발생 원천이 언급된다. 즉 맥은 맥동(脈動), 맥체(脈體), 혈행(血行)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맥동(脈動) 측면 : 맥이 뛰는 속도와 관련이 있다. (, 빠른 맥)과 지(, 느린 맥)가 여기에 해당한다.

맥체(脈體) 측면 : 맥의 굵기나 형태와 관련이 있다. (, 굵은 맥)와 세(, 가는 맥)가 여기에 해당한다.

혈행(血行) 측면 : 혈액이 흐르는 양상과 관련이 있다. (, 매끄러운 맥)과 삽(, 거친 맥)이 여기에 해당한다.

 

맥동, 맥체, 혈행이라는 이 세 가지 측면과 앞서 언급한 태과·불급의 두 분류를 결합하면 맥상이 생성되는 근원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1) 맥동(脈動) 측면의 맥상

 

()와 침()

이것은 맥동의 깊이(浅深)에서 기원한다. 맥동의 위치가 평맥보다 겉으로 얕게 떠 있는 것을 부()라 하고, 맥동의 위치가 평맥보다 안으로 깊게 가라앉아 있는 것을 침()이라 한다. 따라서 부맥은 태과(太過)에 속하고, 침맥은 불급(不及)에 속한다.

 

()과 지()

이것은 맥동 횟수의 많고 적음(多少)에서 기원한다. 맥동의 횟수가 평맥보다 많은 것을 삭()이라 하고, 맥동의 횟수가 평맥보다 적은 것을 지()라고 한다. 따라서 삭맥은 태과에 속하고, 지맥은 불급에 속한다.

 

()과 허()

이것은 맥동 힘의 강약(强弱)에서 기원한다. 맥을 눌렀을 때 맥동이 평맥보다 강하고 힘이 있는 것을 실()이라 하고, 맥동이 평맥보다 허약하고 힘이 없는 것을 허()라 한다. 따라서 실맥은 태과에 속하고, 허맥은 불급에 속한다.

 

()과 대()

이것은 맥동의 간헐성(间歇, 멈춤)에서 기원한다. 맥동이 때때로 멈추었다가 바로 다시 뛰는 것을 결()이라 한다. 결이란 줄 중간에 매듭이 있는 것과 같아서 앞뒤가 여전히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멈추는 간격이 매우 짧다는 뜻이다. 맥동이 중간에 멈췄다가 한참 뒤에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을 대()라 한다. 대란 '갈마들다(更代)'라는 뜻으로, 맥동이 멈춘 후 한참 만에 다시 뛰는 것이 마치 별개의 맥이 오는 것 같으므로 대맥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평맥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므로 결맥과 대맥은 모두 불급에 속한다.

 

()과 촉()

이것은 맥동이 가지런하지 못함(不整)에서 기원한다. ()은 정()의 반대말로, 맥동이 뛰면서 요동치는 것을 말한다. ()'다그치다' 혹은 '핍박하다'는 뜻으로, 맥동이 위(촌 부위)나 겉으로 핍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 () 이하 부위는 가라앉아 있는데 촌맥(寸脈)만 홀로 떠 있는 형상을 촉이라 한다. 평맥은 오고감이 안정되고 삼부(··)가 고르게 조절되므로, 동맥과 촉맥은 모두 태과에 속한다.

 

*맥경에서는 촉맥을 '삭맥 중에 한 번씩 멈추는 것'이라 하였고, 후세 학자들도 이견은 있으나 대개 촉맥을 '지나치게 빠른 것(數極)'으로 보았는데, 胡希恕는 이 역시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상한론에서 촉맥을 논한 조문들을 검토한 후 촉맥(促脈)은 촌맥(寸脈)만 홀로 떠 있는 형상(寸脈獨浮之象)임이 자명하며, 지나치게 빠른 맥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한다

 

 

(2) 맥체(脈體) 측면의 맥상

 

이것은 맥관(혈관)의 길이나 굵기, 긴장도 등 형태적 변화에서 기원한다.

 

()과 단()

이것은 맥체의 길이에서 기원한다. 평맥은 위로는 촌() 부위에 이르고 아래로는 척() 부위에 이른다. 만약 맥이 촌을 넘어 위로 뻗치고 척을 넘어 아래로 내려가면 장()이라 하고, 반대로 맥이 위로 촌에 미치지 못하고 아래로 척에 미치지 못하면 단()이라 한다. 따라서 장맥은 태과(太過)에 속하고, 단맥은 불급(不及)에 속한다.

 

()와 세()

이것은 맥체의 너비(굵기)에서 기원한다. 맥관이 평맥보다 굵고 큰 것을 대()라 하고, 반대로 맥관이 평맥보다 가늘고 작은 것을 세()라 한다. 따라서 대맥은 태과에 속하고, 세맥은 불급에 속한다.

 

()과 약()

이것은 맥체의 수직적(깊이 방향) 강도에서 기원한다. 맥관의 상하 흐름이 평맥보다 강하고 곧으며 힘이 있는 것(마치 거문고 줄을 새로 팽팽하게 맨 것과 같은 상태)을 현()이라 한다. 반대로 맥관의 상하 흐름이 평맥보다 이완되고 힘이 없는 것(거문고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지 않고 느슨한 상태)을 약()이라 한다. 따라서 현맥은 태과에 속하고, 약맥은 불급에 속한다.

 

()과 완()

이것은 맥체의 수평적(가로 방향) 강도에서 기원한다. 맥관을 눌렀을 때 평맥보다 긴장되어 있고 힘이 있는 것을 긴()이라 하고, 반대로 맥관을 눌렀을 때 평맥보다 완만하고 늘어지며 힘이 없는 것을 완()이라 한다. 따라서 긴맥은 태과에 속하고 완맥은 불급에 속한다.

 

(3) 혈행(血行) 측면의 맥상

 

이것은 맥관 내부를 흐르는 혈액의 부드러움이나 정체된 정도에서 기원한다.

 

()과 삽()

이것은 혈액 흐름의 매끄러움과 정체됨(利滯)에서 기원한다. 맥 안의 혈액 흐름을 살피고 눌러보았을 때, 평맥보다 손가락 끝에 매끄럽게 느껴지는 것을 활()이라 한다. 반대로 평맥보다 손가락 끝에 거칠고 정체되듯 느껴지는 것을 삽()이라 한다. 따라서 활맥은 태과에 속하고, 삽맥은 불급에 속한다.

 

이상이 인체의 평맥(정상 맥)과 병맥(비정상 맥)의 기본적인 맥상들이며, 이를 정리해 보면 아래 [1]과 같다.

 

1 기본 맥상

  평맥 병맥
태과 불급
<맥동의 측면>
맥동 위치의 심천
매동 횟수의 다소
맥동 힘의 강약
맥동의 간헐
맥동의 부정

不浮不沈
不數不遲
不實不虛
不結不代
不動不促

()
()
()

,(,)
()
()
()
,(,)
<맥체의 측면>
맥체의 길이
맥체의 너비()
맥체의 수직 강도
맥체의 수평 강도

不長不短
不大不細
不弦不弱
不緊不緩

()
()
()
()

()
()
()
()
<혈행의 측면>
혈행의 활삽

不滑不澁

()

()

* <胡希恕讲伤寒杂病论>(서문)에서..

 

4) 복합맥(겸맥兼脈)

 

여러 맥을 언급하였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맥이 단 한 가지 형상으로만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 여러 맥이 동시에 섞여 나타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맥이 뜨면서 빠른 경우(浮數), 가라앉으면서 느린 경우(沈遲), 뜨고 빠르면서 굵은 경우(浮數而大), 가라앉으면서 가는 경우(沈而細) 등이 그러하다. 복합맥 또는 겸상맥(兼象脈)이라 한다.

 

이러한 겸상맥(兼象脈, 섞여 있는 맥)에 대해 별도로 명칭이 붙여진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 ()하면서 실()한 맥을 말한다.

() : ()하면서 허()한 맥을 말한다.

() : 겉으로 맥이 뜨고 굵으나(浮大), 눌러보면 내부가 허하고 거친(虛澀) 맥을 말한다.

() : 규맥(芤脈)이면서 현()한 상태가 더해진 것을 말한다.

 

규맥(芤脈)은 부대(浮大)하면서도 속이 빈(中空) 형상이다. 여기서 '속이 비었다'는 것은 눌러보았을 때 맥동이 미약하고 손가락 끝에 혈액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실상은 부(((()이 합쳐진 모습일 뿐이다. 세상에는 부침의 부위에는 맥이 있으나 중간 부위에는 맥이 없다는 설도 있고, 맥관의 양측은 보이나 가운데는 보이지 않는다는 설도 있으나, 이는 모두 억측일 뿐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미심맥(微甚脈: 정도의 차이)

병맥(病脈)은 평맥(정상 맥)에서 벗어난 차이의 현상이므로, 그것이 태과(넘침)이든 불급(모자람)이든 반드시 그 정도에 따라 '약간 미약()' 혹은 '아주 심함()'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약간 뜬 맥(微浮)과 매우 뜬 맥(甚浮), 약간 가라앉은 맥(微沉)과 매우 가라앉은 맥(甚沉), 약간 빠른 맥(微數)과 매우 빠른 맥(甚數), 약간 느린 맥(微遲)과 매우 느린 맥(甚遲) 등이 있다.

관습적으로 이러한 미심맥에도 별도의 명칭이 붙여져 있기도 하다.

(): 매우 빠른(甚數) 맥을 흔히 급맥이라 한다.

(): 매우 깊이 가라앉은(甚沉) 맥을 흔히 복맥이라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복합맥의 양상을 정리한 것이 아래 [2]이다.

 

2 복합맥(겸맥)

  微- 兼象 태과 - 불급
()   태과
()   불급
  + 태과
  + 불급
  浮 大 虛 澁 불급
  + 불급

* <胡希恕讲伤寒杂病论>(서문)에서..

 

규맥()과 혁맥()2맥은 본래 겉()은 태과(넘침)하나 안()은 불급(모자람)한 것인데, 주치하는 증상(主证)에 근거하여 '불급'의 부류에 넣었다. 이들을 [1]과 합치면 총 26가지 맥이 되며, 이는 모두 장중경의 저술에 등장한다. 후세에 이외에도 몇몇 맥의 명칭이 더 생겨났으나 대부분 미심맥(정도 차이)이나 겸상맥(섞인 맥)의 부류에 속한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진맥(診)과 변맥(辨脉)

진맥은 맥상을 진찰하여 살피는 것을 말하고, 변맥은 맥에 근거하여 병증을 변별하는 것을 말한다.

병맥은 평맥(정상 맥)에서 벗어난 차이의 현상이므로, 평맥은 병을 진찰하는 마땅한 기준(준거)이 되어야 한다. 의사의 마음속에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은 '평맥'의 기준이 없다면, 맥이 떴는지 가라앉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굵지도 가늘지도 않으며, 매끄럽지도 거칠지도 않은 평맥의 기준이 없다면, 병맥을 알 길이 없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맥을 원한다면 평맥의 각 측면에 대해 충분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똑같이 건강한 사람이라도 노인과 장정, 어린이, 남녀, 비만과 야윔에 따라 맥이 서로 다르다. 하물며 봄·여름의 생발(生發)하는 시기에는 맥이 대개 남음(유여)이 있고, 가을·겨울의 수장(收藏)하는 시기에는 맥이 항상 부족하다. 평맥에 대한 표준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체를 대상으로 평소 끊임없이 연습하여 '마음속에 확신이 있고 손가락 끝에 명확한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 이것이 맥진 학습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첫 번째 공부이다.

 

진맥을 할 때는 맥동, 맥체, 혈행 등 각 방면의 내용을 하나씩 세밀하게 살펴야 하며, 특히 초학자는 한곳에 마음을 집중해야지 두 가지를 동시에 보려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맥동의 깊이를 살필 때는 횟수를 생각하지 말고, 횟수를 살필 때는 깊이를 생각하지 말도록 한다. 이렇게 순서대로 따져보고 하나하나 묵묵히 기억해 나간다면 점차 맥을 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물론 숙련되면 기교가 생긴다. 수년의 경험을 쌓고나면 손끝이 매우 예민하여 이상 부위를 즉각 잡아내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공력이 아니다. 모든 과학 기술이 단련을 통해 오듯 진맥 또한 예외가 아니다.

 

독취촌구(獨取寸口)  맥진의 삼부구후(三部九候)

((()은 맥의 삼부(三部)이고, ((()은 맥의 삼후(三候)이다. 삼부마다 각각 부··침이 있으니 3*3=9가 되어 이를 '삼부구후'라 한다.

 

촌(寸)·관(關)·척(尺)  3부는 인체에서 증세가 나타나는 부위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척의 각 부위는 질병의 상하좌우 부위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 : 가슴 이상부터 머리까지의 여러 질병을 살핀다.

() : 횡격막 이하부터 배꼽까지의 여러 질병을 살핀다.

() : 배꼽 이하부터 발까지의 여러 질병을 살핀다.

병이 왼쪽에 있으면 왼쪽 맥에서 보이고,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쪽에서, 중간에 있으면 양손 맥에서 보인다.

 

한편 부(浮)·중(中)·침(沉)의 삼후(三候)는 맥의 깊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질병의 표리(겉과 속) 내외에 대응한다.

() : (, )의 병을 살핀다.

() : (, )의 병을 살핀다.

() : 반표반리(半表半里)의 병을 살핀다.

예를 들어 삭맥은 열을 주관하는데, ()에서 느껴지면 표열, ()에서 느껴지면 리열, ()에서 느껴지면 반표반리의 열이다.

 

이상이 삼부구후 진법의 개요이다. 다만 호희서는 삼부맥을 오장육부에 배속시키는 학설(·소장/·대장 등)은 억측이라 지적하며 결코 따라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맥의 태과(太過)와 불급(不及)

태과의 맥은 '유여(남음)'를 주관하고, 불급한 맥은 '부족'을 주관한다.

태과맥 : , , , , 활 등은 양(), (), () 등 유여한 증상을 주관한다.

불급맥 : , , , , 삽 등은 음(), (), () 등 부족한 증상을 주관한다.

 

물론 이러한 구분은 맥이 병에 응하는 일반적인 원칙일 뿐이다개별적인 상황에서는 태과맥이 부족한 증상을 주관할 수도 있고, 불급맥이 유여한 증상을 주관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치료를 논하는 자는 반드시 맥과 증상을 서로 참고(脈證互參)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어느 한 측면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장중경의 책의 매 편 머리에 '맥증병치(脈證並治)'라는 글자를 붙인 것이 바로 이 뜻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상한론> 맥진의 구체적인 내용은 각 조문에서 각기 다루어지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맥진의 실제는 <상한론> 속으로의 여행이 불가피하다. 그를 통해 세밀하게 음미해 가다보면 절로 이해될 것이라 한다.

 

<상한론>에서 다루어진 26종의 맥상과 그 맥이 주관하는 질병의 개요는 아래의 [3]과 같다.

 

3 <상한론>의 26종 병맥(맥상)의 개요

태과맥 불급맥
主  病 主  病
浮(부)
數(삭)
實(실)
動(동)
促(촉)
長(장)
大(대)
弦(현)
緊(긴)
滑(활)
洪(홍)
急(급)


主表, 主熱主虛
主熱, 오래된 병맥은 虛損으로 主虛
主實, 대부분 공격이 가한 증
主痛, 主惊, 惊은 흉복동계로 主動
主表, 上實下虛로 主結胸
主實. 맥은 주로 長
主熱, 主實, 主虛勞
主痛, 근맥구급, 主實, 水飮, 津液虛
主實, 主痛, 主宿食, 主水飮
主實, 主熱, 主邪盛
主熱盛, 대열의 증맥은 주로 洪
初病시 邪盛


沈(침)
遲(지)
虛(허)
結(결)
代(대)
短(단)
細(세)
弱(약)
緩(완)
澁(삽)
微(미)
伏(복)
芤(규)
革(혁)
主星, 主虛寒 및 主水飮
主寒, 主虛. 단 里實극맥은 遲
主虛
主虛, 主瘀血實證
主虛, 구병은 난치
主虛, 亡津血은 난치
主虛, 血不足
主虛, 主津血少, 自汗, 盜汗
主津血少
主虛, 血少
主氣血 모두 虛
主虛寒, 水飮, 里에 結
主虛勞, 血不足
主亡血, 부인 漏下

* <胡希恕讲伤寒杂病论>(서문)에서..

 

*참조

 

*참고

-맥진 이야기1 : 맥진의 초보적 이해

-맥진 이야기2 : 맥진의 기법

-맥진 이야기3 : 맥진의 맥상 '28종' 개요 및 그 이미지

-맥진 이야기4 : 그 이론 및 기법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