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路上遇雨(노상우우)/ 길 가다가 비를 만나다
馬頭貪賞好風煙 마두탐상호풍연
沙渚徐驅懶下鞭 사저서구나하편
出海遠山明復暗 출해원산명부암
滿空疎雨止還連 만공소우지환연
不嫌霑濕行泥路 불혐점습행니로
却喜凄涼洗熱天 각희처량세열천
時見漁舟雪鬢叟 시견어주설빈수
綠蓑衣底枕肱眠 녹사의저침굉면
말 머리에서 좋은 풍광 실컷 감상하며
게으르게 채찍질하며 물가로 천천히 말을 모네
바다에 솟은 먼 산 밝았다 다시 어두워지고
하늘 가득한 성긴 비 그쳤다 또 이어지네
축축하게 젖어 진흙길 가는 게 싫지 않고
시원하게 더위 씻어 주는 게 도리어 기쁘네
때로 보이는 낚싯배의 흰머리 늙은이
푸른 도롱이 깔고 팔 괴고서 잠을 자네
*안축安軸, 1282~1348
*원제ᆢ 七月一日自蔚珍向三陟路上遇雨(7월 1일 울진에서 삼척으로 가는 길에 비를 만나다)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펜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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