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과 아전의 댓구(對句)놀이ᆢ
(수령이 읊길ᆢ)
戶長之眼雖濕 호장지안수습
能作渠而導之乎 능작거이도지호
衫袖之厄而 삼수지액이
蒼蠅之宴食 창승지연식
호장의 눈이 비록 습하다지만
개천을 만들어 흐를 수야 있으랴
옷소매에는 재앙이 되나
쉬파리에게는 좋은 음식일세
(戶長이 읊길ᆢ)
大人之腹雖大 대인지복수대
能載貢稅之米耶 능재공세지미야
馹騎之厄而 일기지액이
猛虎之宴食 맹호지연식
*역말 일, 말탈 기,
대인의 배가 비록 크다지만
세미를 실을 수야 있으랴
역마에게는 재앙이 되나
맹호에게는 좋은 밥이로다
*옛날에 한 수령과 호장이 서로를 조롱하는 시를 주고 받길 (수령은 배가 불룩하고 호장은 안질(眼疾)에 걸렸다나..).. <용재총화(慵齋叢話)>(성현成俔)에ᆢ
*戶長ᆢ 우두머리 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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