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9/12일, 반딧불 -李荇

지운이 2017. 9. 12. 11:24

螢/ 반딧불

-李荇

 

客館高秋夜 객관고추야

群飛只獨明 군비지독명

纔因腐草化 재인부초화

敢與太陽爭 감여태양쟁

冒雨猶開闔 모우유개합

隨風自送迎 수풍자송영

映囊今已倦 영낭금이권

萬里一書生 만리일서생

*재주 재,

 

객관의 높은 가을밤

뭇 벌레들 중 홀로 밝구나

두엄 더미에서 겨우 생겨나

감히 태양과 다투랴만

비 속에서도 반짝이며

바람 따라 절로 오락가락ᆢ

반딧불 주머니도 이젠 귀찮으니

만리 밖의 한 서생일 뿐ᆢ

 

*이행 李荇, 1478 ~ 1534

*映囊영낭ᆢ 반딧불을 넣어 빛을 내는 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