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10/10일, 中秋月ᆢ -李德懋

지운이 2017. 10. 10. 10:12

中秋月/ 한가위 보름달ᆢ

-李德懋

 

端正中秋月 단정중추월

姸姸掛碧天 연연괘벽천

淸光千里共 청광천리공

寒影十分圓 한영십분원

賞玩唯今夜 상완유금야

看遊復隔年 간유복격년

乾坤銀一色 건곤은일색

常恐落西邊 상공락서변

*고울 연, 희롱할 완,

 

단정히 떠 오른 한가위 보름달

곱디 고이 푸른 하늘에 걸려 있네

그 맑은 빛 천 리까지도 나누려

찬 그림자 둥글기도 하구나

저 달 구경도 이 밤뿐이니

다시 보려면 또 한 해를 보내야 하네

천지가 온통 은빛이다만

늘상 서편으로 떨어질까 맘 졸이네ᆢ

 

*이덕무李德懋, 1741~1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