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5/28일, 외로운 구름ᆢ 이달충

지운이 2018. 5. 28. 19:55

孤雲

-李達衷

 

孤雲本無心 고운본무심

汎汎遊宇宙 범범유우주

無心而白衣 무심이백의

無心而蒼狗 무심이창구

無心而東西 무심이동서

無心而去住 무심이거주

雲我俱無心 운아구무심

相與爲益友 상여위익우

 

외로운 구름 본래 무심하여

둥둥 떠다니며 우주에 노니네

무심히 흰 옷도 되고

무심히 푸른 개도 되네

무심히 東으로 갔다 西로 갔다

무심히 가다가는 또 머무르네

구름도 나도 모두 무심하니

서로 유익한 벗이 되리ᆢ

 

*이달충李達衷, 1309∼1385

*원제는 雜興五章寄思菴(사암에게 주는 잡흥 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