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5/3일, 마을 꽃 -李匡顯

지운이 2019. 5. 3. 09:05

<정선, 溪上雅會圖>

 

 

村花/ 마을 꽃

-李匡顯

 

村花明小屋 촌화명소옥

官柳覆高墻 관류복고장

廢門緣多病 폐문연다병

偸閑豈是狂 투한기시광

樵童簪未發 초동잠미발

菜女折方長 채녀절방장

溪上悄然坐 계상초연좌

君來勸一觴 군래권일상

*비녀 잠,

 

마을 꽃들은 오두막 환히 밝히고

관가 버들은 높은 담장을 덮었네

병이 많아 문 닫고 지내다가

틈 내서 노닌들 어찌 미친 짓이랴

초동은 피지도 않은 꽃가지 꽂고

나물 캐는 소녀는 막 자란 순을 따네

시냇가에 쓸쓸히 앉았자니

그대가 와 술 한 잔을 권하네

 

*이광현 李匡顯, 1707~1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