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12/4일, 첫 추위ᆢ -李穀

지운이 2019. 12. 4. 08:11

 


初寒/ 첫 추위ᆢ

-李穀

 

天容慘惔變朝霞 천용참담변조하

始壓冬溫有雪華 시압동온유설화

風自北來鳴屋角 풍자북래명옥각

日將南至掛簷牙 일장남지괘첨아

人皆附熱思同俗 인개부열사동속

兒正呼寒憶在家 아정호한억재가

生活百年多冷淡 생활백년다냉담

紙窓呵筆字橫斜 지창가필자횡사

*꾸짖을 가,

 

하늘 모습 참담하게 아침노을 변하여

드뎌 따스하던 겨울날 억누르며 눈꽃이 떨어지네

북풍 불어와 지붕 모서리에 울고

남쪽 멀리 처진 해 처마에 걸렸네

사람들 모두 따순 불 붙좇긴 매한가지

아이들 춥다는 아우성에 고향집 생각나네

백년 인생 늘상 을씨년스러워

종이창에 언 붓 호호 불자니 글씨가 삐뚤빼뚤하네

 

*이곡 李穀, 1298~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