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古醫書 해제

의학대서 (醫學大書)

지운이 2020. 5. 9. 17:42

의학대서(醫學大書)


醫學大書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45張); 36.5 x 21.9 cm


이 책은 병증에 따라 쉽게 그 처방을 기억할 수 있도록 오언절구(五言絶句) 등으로 작성된 의서이다. 저자와 필사자는 알 수 없으며, 내용의 구성은 허준의 <동의보감> 편성체제를 약간 변형하여 병증을 나열하였다. 즉, 풍증(風症)에서 부인(婦人)까지의 잡병편(雜病篇)과 정(精)에서 대변(大便)까지의 내경편(內景篇), 두(頭)에서 후음(後陰)까지 외형편(外形篇)의 순서를 따랐다. 그리고 잡병편의 구급(救急)과 소아(小兒)를 마지막에 두었다.


내용을 보면 풍(風, 45수), 한(寒, 59수), 서(暑, 15수), 습 (濕, 11수), 조(燥, 2수), 화(火, 11수), 내상(內傷, 28수), 허로 (虛勞, 19), 곽란(癨亂, 4수), 구토(嘔吐, 8수), 해수(咳嗽, 15수), 적취(積聚, 11수), 부종(浮腫, 7수), 창만(脹滿, 3수), 소갈(消渴, 8수), 황달(黃疸, 8수), 해학(痎瘧, 21수), 옹저(癰疽, 18수), 제창(諸瘡, 4수), 제상(諸傷, 5수), 부인(婦人, 43수) 등 잡병편 21종의 병증에 345종의 처방, 정(精, 3수), 기(氣, 11수), 신 (神, 13수), 혈(血, 13수), 몽(夢, 3수), 성(聲, 2수), 진액(津液, 2수), 담음(痰飮, 12수), 장부(臟腑, 8수), 포(胞, 15수), 소변 (小便, 15수), 대변(大便, 25수) 등 12종의 내경편 병증에 242 종의 처방, 두(頭, 15수), 면(面, 3수), 안(眼, 11수), 이(耳, 6수), 비(鼻, 3수), 구설(口舌, 3수), 아치(牙齒, 4수), 인후(咽喉, 5수), 경항(頸項, 3수), 흉(胸, 8수), 유(乳, 3수), 복(腹, 6수), 요(腰, 3수), 협(脇, 3수), 피(皮, 4수), 맥(脈, 1수), 수(手, 4수), 족 (足, 10수), 전음(前陰, 5수), 후음(後陰, 6수) 등 외형편 20종과 236종의 처방, 그리고 구급(救急, 4수), 소아(小兒, 15수) 2종의 병증과 19종의 처방 등 총 55종의 병증에 842종의 처방을 나열하고 각 병증에 대한 맥법, 처방명, 효능, 처방명 하에 제조 법 등을 기록하였다. 맥법은 사언절구, 처방할 시 약재는 오언절구 또는 칠언절구로 표현하였다. 말미에는 가사(歌辭)에 사용한 약재의 축약어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오운지세태과불급(五運之歲太過不及)을 부가(附加) 기술하였다.


형태적인 면을 보면, 총 45장으로 내용의 분량은 많지 않으며, 장정은 오침안(五針眼)으로 되었다. 표지에는 ‘의학대서(醫學大書)’라는 서명이 한자(漢字)로 필사되었으며, 표지 뒷면에는 맥(脈)의 종류에 대한 표식을 수록하였다. 목록은 없고 바로 내용으로 들어갔다. 내용 중 각 병증마다 노래의 수와 맥법(脈法)을 표현하였으며, 또한 각 병증의 처방 상단에 처방의 순서를 표현한 일련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본 해제본은 다른 일반 의서와는 달리 각 병증에 따른 처방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노래로 작성한 독창적인 한의서라 할 수 있다. (김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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