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7/3일, 閑吟ᆢ -李穡

지운이 2020. 7. 3. 07:08

 

閑吟/ 한가로이 읊다ᆢ

雲容翻墨去 운용번묵거
山色送靑來 산새송청래
任是塵生甑 임시진생증
須敎酒滿杯 수교주만배
汀沙白於雪 정사백어설
江水綠如苔 강수녹여태
尙有扁舟在 상유편주재
歸歟上釣臺 귀여상조대
*시루 증, 어조사 여,

구름이 검은빛 번득이며 지나가니
산 빛이 푸르름을 보내 오네
시루에 먼지가 풀풀 나건 말건
모름지기 술이나 잔 가득 채우리
물가 모래는 눈 보다 더 희고
강물은 이끼처럼 푸르네
일엽편주는 아직 그대로 있으니
돌아가 낚시터에 오르려네

*이색 李穡, 1328~1396
*塵生甑ᆢ 시루에 먼지가 풀풀 나니ᆢ 가난하게 산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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