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莧/ 비름을 먹다
莧也菜之奴 현야채지노
亦備飣餖行 역비정두행
物賤生易繁 물천생이번
繞圃雜靑蒼 요포잡청창
淸晨摘露莖 청신적노경
鹽豉調柔芳 염시조유방
居然間諸品 거연간제품
照筯碧鮮光 조저벽선광
體弱資老饕 체약자노도
性滑宜病嘗 성활의병상
美惡均一飽 미악균일포
徐步視茫茫 서보시망망
*비름 현, 음식괼 정, 늘어놓을 두, 메주 시, 젓가락 저, 탐할 도,
비름은 나물 중에서도 천하다만
또한 반찬 차림에 갖출 만하네
흔한 사물은 쉬 번성하니
채마밭 둘레에 짙푸르게 섞였네
맑은 새벽에 이슬 젖은 줄기 따서
된장으로 연한 싹 버무렸네
슬그머니 여러 먹거리 틈에서
젓가락에 푸르고 선명한 빛 비추네
줄기 연해서 늙은이도 탐할 만하고
물성 매끄러워 병자도 맛보기 좋네
맛이 있든 없든 배부르긴 매한가지라
천천히 걸으며 먼 곳 바라보네
*이민구 李敏求, 1589~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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