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37’) 임상에서 성공의 신호를 내놓았다.
로이터통신(7/14일자)에 따르면 임상2상에서 대상자(45명) 전원에게 항체를 형성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모더나는 2단계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 형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8~55세 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지원자들을 백신 투여량(25㎍·100㎍·250㎍)에 따라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 격리 관찰했다. 그 결과 45명 모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한다. 25㎍ 그룹은 접종 2주만에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100㎍ 그룹은 완치자보다 항바이러스력이 높은 수준의 항체가 생겼다. 그리고 참가자 중 8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재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모더나측은 “참여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경우는 없었다”며, “백신 투여량 등에 따라 피로감, 오한,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결과 중엔 처음으로 동료평가를 통과해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렸다.
그런데 사실 이 발표는 이미 발표했던 1단계 임상 결과를 다른 연구자들의 검증을 거쳐 저널에 발표한 것이라는 점에서 놀랄 만한 뉴스는 아니다. 또한 모더나는 이미 2단계 임상을 마치고 3단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그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 결과가 더 궁금하다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참가자 전원에게서 형성됐다는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일 뿐 그것이 곧 면역력을 발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은 8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아직은 그 효능이 완전히 확인된 건 아니라는 지적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적의 기준은 항체를 중화하는 것"이라며, "더 큰 규모로 진행할 3단계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백신 후보 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방역당국의 반응도 조심스럽다.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의 검증 논문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이 있어 높게 평가하면서도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 될 상황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의미 있다고 판단하지만 발표된 논문을 보면, 18~55세 대상 45명에 대한 추적결과이고, 두 차례 접종한 42명에 대한 결과만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모더나의 당초 임상시험 대상은 모두 105명이었으며, 56세~70세의 30명, 71세 이상 30명에 대해 언급이 없다"면서 "모더나의 백신 개발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이며, 연구 추이를 지켜봐야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7월만 약 3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안전성·효능 검증 최종 단계인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임상 3상의 결과가 좋으면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의약품 판매 승인을 받아 올해 말까지 백신을 최대 1억회 투약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팬데믹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그만큼 기대가 크다. 그러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속도전으로 인한 불완전 백신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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