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作/ 우연히ᆢ
臥病忽開戶 와병홀개호
出門意悵悠 출문의창유
天秋白雲遠 천추백운원
日落滄溟愁 일락창명수
萬事莽回互 만사망회호
吾生隨泛浮 오생수범부
願爲霜空鶻 원위상공골
摶翼超九州 단익초구주
*우거질 망, 송골매 골, 뭉칠 단,
병으로 누웠다가 문득 문을 열고
밖엘 나서니 마음 슬프고 아득하네
가을 하늘에 흰 구름 아스라하고
해 질 무렵 푸른 바다 시름겹네
세상만사 어지러이 뒤엉켜 있어
이내 생애 하릴없이 떠도네
원커니 찬 하늘의 송골매 되어
날개 펼쳐 세상 벗어나고 싶네
*임영 林泳, 1649~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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