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10/14일, 중양절에ᆢ -鄭以吾

지운이 2021. 10. 14. 07:33

*국화주(사진/ 한겨레)

 

九日登高/ 중구일 남산에 올라ᆢ

 

佩酒登高日 패주등고일

天晴九月頭 천청구월두

楓林酣遠壑 풍림감원학

松色護長邱 송색호장구

籃洞題詩處 남동제시처

龍山落帽秋 용산낙모추

古今同一醉 고금동일취

適意百無求 적의백무구

 

술병 차고서 남산 높이 오른 날

날 맑은 구월 초순이라

단풍 숲은 먼 골짝에 한창이고

솔 빛깔이 긴 구릉을 둘렀네

남동골은 시 짓던 곳이고

용산은 모자 날리던 가을이었지

술 취하긴 고금이 다 한가지이니

마음 맞으면 무얼 더 구하랴

 

*정이오 鄭以吾, 1347~1434

*南山八詠 중에ᆢ

*중구일에 두보(杜甫)가 남전(藍田)에서 시 읊었던 일, 또 晉나라 맹가(孟嘉)가 중구일에 환온(桓溫)이 베푼 龍山의 酒宴에 참석했다가 흠뻑 취해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는 것도 깨닫지 못했던 일을 말한다ᆢ